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역발전 조사결과 하위 20%로 분류된 포천·연천·양평·여주·동두천은 경기도 지역 불균형발전으로 인한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경기 동·북부 지역이 군사시설규제 및 한강수계 등 중첩규제(重疊規制)로 지역이 낙후된 것은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포천은 석탄화력발전소 등의 환경문제와 시장의 부재, 인구감소 등으로인한 부정적인 모습들만 주목받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이제 포천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피어나고 있다. 도로가 확장되고 개통되며 철마가 포천을 향해 달려오는 추세이다. 게다가 천혜의 자연인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을 보유한 엄청난 도시이기 때문하다.
이미 개발이 완료되거나 개발 중인 지역이 마냥 좋다고 부러워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포천은 지금부터 개발과 발전·혁신의 깃발을 높이 세우고 전진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경험과 역발상의 정신, 새로운 시각으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포천의 힘을 보여줄 때가 왔다.
포천의 지형을 보면 산은 높고 물은 맑은 분지형의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다. 즉 서쪽을 제외하고는 접근성이 불편하여 서울 지역으로부터 접근성이 좋으므로 수도권 동부의 인구와 상권을 흡수할 수 있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지명에서도 보듯이 포천은 외부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은 없고 나가는 물만 있다고 해서 안을 ‘포’ 자를 썼다고 한다. 그만큼 물이 많은 고장으로 많은 계곡과 하천들이 있는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예로부터 사람이 거주하는 첫째 조건은 물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이제는 포천으로 물뿐만 아니라 인구도 몰려들 것이라는 예상을 감히 해본다.
그렇다면 향후 포천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포천을 서울 동부와 경기 동부의 앞마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즉 두 지역 주민들의 배후 도시(背後 都市)로서 관광·문화·교육의 비굴뚝 산업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 포천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하루 코스이며 볼거리·즐길 거리·먹거리·살거리와 풍부한 문화유산 및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천시는 47번 국도 동부 축과 43번 국도를 통과하는 서부 축의 관광·문화·교육 두 가지 축으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47번 국도는 국립수목원, 베어스타운, 골프장, 이동의 갈비 골목, 백운계곡 등의 관광축선으로 개발을 유도해야 하며 43번 국도의 축은 구리~포천 간 민자고속도로 개통 후의 상권이 위축될 개연성이 농후하므로 지금 당장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과 문화 중심으로의 전환이 요구되어진다. 그 대안으로 구신북 대교로부터 만세교까지의 신규 상권개발로 구리~포천 간 개통으로 인한 송우리 상권위축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아트밸리, 허브 아일랜드, 산정호수, 한탄강 8경과 다수의 캠핑장등을 활용한 문화와 교육의 축으로 활용해야 한다.
추가로 내촌면에서 포천·창수·관인·철원읍에 이르는 87번 지방도로의 활용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곳곳에 산재한 아프리카박물관, 평강식물원, 비둘기낭폭포, 영평8경, 한과 박물관, 신북온천 등 자연문화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철저하고,체계적인 관주도(官主導)로의 경제정책이 요구된다. 더불어 이러한 동력을 운용할 수 있는 유능한 공무원들과 행정가·정치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포천은 지금 현재가 중요하다. 현시점에서 타이밍을 놓친다면 이젠 헤어나기 힘들 정도의 내상을 입게 될 것이다. 포천을 다시 일으켜 세울 대안의 세력을 기득권층에서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당파와 출신 지역을 떠난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 옛것을 익힘으로써 그것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도리를 발견한다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과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일하는 일꾼이 필요하다. 황폐하고 허물어진 삶의 터에 다시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 올리는 일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새로운 세대와 인물로 미래를 걸어보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자 대안이다. 포천시민이여! 누구를 탓하기보다 먼저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하여 정직한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출발하자. 그리고 내일을 준비하자. 진실에 대한 깨달음에서 회복과 부흥의 새로운 비전이 시작된다. 묵은 볍씨로 풍년을 기대할 수 없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포천은 지금 청춘이다. 피천득의 수필에 나오는 ‘청춘’처럼 물레방아 같이 끓어 오르는 심장의 고동과 피를 가지고 있다. 또한, 5월의 신록을 껴않은 듯한 눈부시게 밝은 도시다. 포천은 완성형이 아니다. 포천은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