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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명 칼럼=12] 비난할 수 없는 님비(nimby)현상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8월 26일
 
↑↑ 석보명 포천불교사암회 사무총장
ⓒ (주)포천신문사 
자본주의가 몰락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님비(nimby)와 핌피(pimfy) 현상 때문이다. 님비는 공공의 이익에는 부합하지만 자신이 속한 지역에는 이롭지 아니한 일을 반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뜻한다.

Not In My Backyard(직역하면, 내 뒷마당에는 안 돼)의 약자로 쓰레기 소각장, 장애인 시설, 노숙자 시설, 공항, 화장터, 교도소와 같이 많은 주민들이 혐오하는 특정 시설이나 땅값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시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사회적인 현상을 말한다. 님비현상은 주로 주민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구도로 대립하는데, 이는 거주 지역의 이익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반대 개념으로 핌피 현상(please in my front yard)이 있으며 이 모두를 통틀어서 지역 이기주의라고도 한다.

하지만 말 그대로 내가 거주하는 곳에 혐오시설이 오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지상정이고 당연한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집단이기주의라 매도하는 것은 오히려 갈등에 또 다른 갈등을 입히는 일로서 보다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님비와 핌피는 자본주의를 존재케하는 원동력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출발하는 것이 옳다. 님비와 핌피가 당연한 현상이라는 관점에서 시작이 되어야 일을 추진하거나 도모하는 사람들의 실수가 줄어들고 반목과 불화가 줄어든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드배치문제나 우리 포천시에서 추진하는 포천석탄화력발전소 건립 문제도 그렇다. 내 땅은 안되니 다른 곳에다 설치하라는 것은 당연할 터인데, 지역 당사자들의 이해나 양해 없이 일을 추진한 관계자들의 안이함이 이렇게 일을 악화일로로 가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님비운운하며 당사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이거나 그것이야말로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를 악용하거나 여론을 조장하여 다른 목적을 꾀하려는 단체나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 이 또한 자본주의의 장점이자 맹점이기도 하지만, 때문에 더 많은 주위를 기울이고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님비와 핌피현상은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님비와 핌피로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불순한 세력의 말과 주장에 현혹되어서는 서두에서 밝힌 자본주의가 몰락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그리스의 집단이기주의 정치가 그렇고 보수와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가나 사회가 대부분 그러하다.

첨예한 대립에 놓인 집단일수록 님피와 핌피의 유혹은 커질 수밖에 없다. 무분별한 공약이 난무하게 되고 무분별한 비판이 결국 사회전체를 병들게 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그 집단구성원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경계하고 또 경계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도 우리 포천지역의 현실도 점점 악화되어 가는 듯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나무만 보지 말로 숲도 함께 보아야 한다. 양쪽을 모두 보려는 자세야 말로 이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가는 최선책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나도 국민이고 상대도 국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유와 평등의 권리는 다수 권력의 독점이 아닌 중재와 타협이라는 양분을 먹고 자란다. 나의 주장을 하기에 앞서 상대의 주장도 함께 존중하고 귀기울이는 자세야 말로 건강한 민주공화국로 가는 최고의 덕목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석보명 / 포천불교사암회 사무총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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