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제10대 포천부시장으로 취임한 민천식 부시장. 그러나 취임 25일 만에 서장원 전 시장의 시장직 상실로 ‘시장 권한대행직’을 맡으며 내년 4월 보궐선거 전까지 포천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포천신문은 지난 16일 부시장 취임 44일째를 맞은 민천식 부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포천에 산적해 있는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Q 취임 후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부시장으로서 포천시를 지켜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포천이 경기도에서는 3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아직까지는 발전에 한계가 있습니다. 자연환경은 수려하지만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발전에 제약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포천에 와보니 중심지가 많이 분산됐고, 의정부와 가까운 송우리 일대만 개발이 되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적인 문제 때문에 의정부쪽으로 이동이 많은 것 같습니다. 때문에 미분양의 우려가 커 시청인근에 아파트가 새롭게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큰 도시로 나가는 골목인 송우리를 거점지역으로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가 기형적으로 개발되는 현상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시청 주변에 포천~구리 민자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이 주변을 중심으로 핵심적 개발을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 착오없이 진행해 포천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 습니다.
Q 시민들의 신뢰와 지역사회 성장을 위해서 포천시청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동안 소통문제로 시민들은 괴리감을 느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현재 행정운영에 있어서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다가가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현장 위주의 시정을 개척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주)포천신문사
Q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주변지역과의 환경을 봤을 때 포천은 그 지대에 가려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천시의 개발을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포천은 교통도 문제지만 가장 큰 부분은 교육문제로 인구가 빠져나간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포천시에 특목고나, 자율형사립학교 등 특화된 학교가 있다면 인구유입을 하는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구 유입이 되어야 도시 개발 계획도 짤 수 있는데, 인구가 지속적인 감소를 하고 있다보니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Q 대법원 판결로 인해 서장원 전 포천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포천시는 내년 4월까지 부시장 체제로 운영이 됩니다. 시장이 없는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계획이신가요?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포천시의 공무원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공직기강을 새롭게 확립해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올해 계획했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시에 가장 큰 문제점인 분진, 대기환경오염, 음식물쓰레기, 축사·돈사의 악취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디자인빌리지는 이제 시작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담당자와 잘 호흡을 맞춰서 잘 진행해 시 발전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사항들이 잘 해결되면 시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석탄을 원료로 한 포천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어떻게 하실 방침인지 궁금합니다.
상당히 민감한 사항입니다. 우리시에서 전적으로 허가를 내줬다고 한다면 당장 시정하는 것이 가능할 텐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허가가 난 것이라 시에서는 운신의 폭이 상당히 좁은 상태입니다. 착공도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은 충분히 납득하고 있습니다. 삶의 질과 연관된 대기문제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현재 포천시에서는 주민들의 입장과 사업주, 그리고 전문가 그룹을 초빙해 공청회를 열어 공통분모를 찾아볼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런 갈등 상태를 끌고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담당부서에게 SRF 등 고형연료를 이용하는 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가 아니니, 더 이상 우리시에 건립되는 것을 막자고 말을 전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포천석탄화력발전소는 상당히 진척이 된 상태라서 해결방안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토론회, 공청회 등 한 번에 끝날 일이 아닙니다. 몇 차례가 걸리더라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공통분모를 찾아서 해결점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 (주)포천신문사
Q. 내년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될 포천시장은 어떤 인물이길 바라십니까?
그때가 되면 저는 부시장인 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포천시, 포천주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선출되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포천시민께 하고 싶은 말씀 전해주세요.
시민들과 직접 만나뵈야 하는데,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시민들께서는 ‘포천에 온지 한 달 밖에 안됐는데 뭘 아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방행정을 오랫동안 맡았기 때문에 이미 포천의 많은 부분을 파악했습니다.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능한 공무원들을 잘 활용해서 내년 선거까지 최선을 다해 포천시정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진행 고창섭 기자 / carinsu@hanmail.net
공동취재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 김도희 기자 / nam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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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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