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정성수] 내 이쁜 새끼들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16년 08월 16일
 |  | | | | ↑↑ 정성수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겸 경기지역위원회 회장 | | ⓒ (주)포천신문사 | | 눈 내리는 일요일 오후 나의 아내는 가슴 속 색연필을 모두 꺼내어 흰 종이 위에 수없이 무지개를 그리고
아내의 손끝을 떠난 반원의 무지개 거울 속에 걸리고 의자 위에 내리고 금시 번쩍이는 네 평의 방
그 날부터 도회지 아이들은 황홀한 눈을 뜨고 날이면 날마다 옥상 위에 올라가 하늘 속으로 수십 가닥의 노래를 날려 보내고
노래의 꼬리는 별에 닿았는지 하느님 귓바퀴라도 감고 있는지 아이들은 초롱초롱 눈을 밝히고
캄캄한 밤 말없는 하늘과 헤어지고 이윽고 돌아와 꿈을 꾸나니
무지개 떠오르는 소리를 듣고 속눈썹 여는 연습을 하나니
졸고 있는 전등불 아래 뜨개질하는 아내의 잔잔한 웃음 곁에서 내 이쁜 새끼들은.
정성수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겸 경기지역위원회 회장 |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16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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