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내촌면 진목4리 지형적으로 고지대에 있어 2~3일 비가 쏟아져도 며칠이면 물이 다 빠져 한강, 임진강으로 합류하는 물길로 쓸려나가 잘 고이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 진목4리의 유명한 명물인 옻우물은 옻 물이 계속 나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샘이 마르지 않는 다고 한다. 옛날에는 냇가에서 손빨래를 하는 일이 많았는데 겨울에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면 손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얼었다가 녹았는데 옻우물에서 물을 길러 빨래를 하면 시리긴 하지만 시내물보다는 따뜻해 마을 사람들이 많이 애용했다고 한다.
지금은 세탁기를 사용하니까 편하게 하지만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서 아낙네들이 자주 찾는 장소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유지에 우물이 속해있어 개발을 하려고 해도 어려운 부분이 따라 쓰지 않는 상태로 유지가 되고 있어 아쉽다.
경로당을 찾은 당일 월요일과 금요일 주2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백세운동교실이 한창이었다. 몸이 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맞춤 근육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진행돼 경로당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넙고 넓은 고개’가 있는 마을이라 해서 ‘넙고개’라고도 불리는 진목4리에서 김춘범 노인회장, 맹세영 이장 등 회원 10여명과 진목4리 마을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춘범 회장은 “한창 농사철이라 봉사활동이나 건강교실 수업이 아니면 회원들이 바쁘지만 일하다 더워서 쉬었다 가고, 저녁이면 경로당 옆에 있는 공원에서 운동을 하기도 한다”며 “같이 모여서 운동도 하고 참도 먹으면서 보다 더 돈독한 관계가 만들어 지는 것 같다. 화기애애하게 잘 지내다 가기 때문에 행복한 경로당”이라고 말했다.
경로당 회원들은 입을 모아 김춘범 회장과 맹세영 이장을 칭찬하기 여념이 없다. “회장님과 이장님이 경로당을 잘 관리 해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다”며 활기가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또 회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이 잘 이뤄지는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두 사람에 대한 칭찬이 연이어졌다.
그러나 직목4리는 고갈돼 가는 하수가 놋물 냄새까지 나서 큰 골칫거리를 앓고 있다. 마을의 가장 위에는 포천시립공동묘지가 50여년 전부터 위치해 있었는데 최근 수목장으로 전환해 3500기가 안치될 예정이라는 계획을 마을에 알렸다.
이후 마을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물의 지금보다 더 안좋아 질 가능성이 있는 물의 상태다. 위에 묘지 때문인지 지하수에는 철분 성분이 섞여 식수로는 전혀 사용이 불가능 하고 화장실 변기 물도 빨간 물이 내려간다고 한다. 마을 전체가 정수기가 아니면 식수를 사용할 수 없어 마을 상수도 설치를 위해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나서고 있다.
맹세영 이장은 “진목4리는 청정지역으로 계속 생활에 왔으나 시 묘지로 지정되면서 거의 폐쇠에 이르렀는데 수목장 지정과 자연장 확장으로 인해 당장 식수도 해결을 못하는데 더 나빠질 우려가 있어 걱정이 앞선다”며 “하루빨리 상수도를 설치해 주민들이 편하게 식수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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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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