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악보에는 음표와 쉼표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이루고 있다. 우리의 삶의 모습에도 음표와 쉼표같은 모습들이 공존하는 것 같다. 음악에는 소리를 내야하는 ‘음’과 소리를 내서는 안 되는 ‘쉼’이 있다. 템포에 맞춰 음의 표시된 길이만큼 소리를 내고 쉴 때는 쉼표의 길이만큼 소리를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모여 합창을 할 때도 악보에 있는 대로 음표의 길이를 지속해주고 쉼표가 있는 부분에서는 함께 쉬어주어야 합창이 아름다워진다.
우리의 삶에서 보면 함께 모일 때 약속을 지켜주는 일과 쉬기로 한날은 쉬어주어야 하는 것도 어우러짐에 필요한 부분이다 .
젊은 시절에는 음표가 많고 빠른 곡들을 선호하고 가슴이 뛰었다면, 오십이 가까운 지금은 쉼표를 노래할 줄 아는 연주가가 되었다. 쉼표는 멈추는 것이 아니라 즐기며 기다려 주는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쉼표를 무시하기도 하고 귀찮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손목을 잡고 쉼표를 노래하게 하는 교육은 쉽지 않다. 달리는 호랑이를 잡는 것처럼 위험하고 호랑이도 답답한 일이다. 하지만 쉼표를 노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