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여년 전 궁예가 머물렀던 태봉부터 조선왕조 왕과 선비들이 쉼터 등으로 이용하던 기록이 포천에 많이 남아 있다.
그 중 화현면은 후고구려 궁예 정권 시절 남쪽으로 후퇴하던 3만7천여 군사들이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해 성벽을 쌓았는데 대패를 하고 물러났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화현6리 우시동은 그 기억의 일부를 간직한 곳이다.
이 외에도 화현면에는 많은 명물이 숨어 있다. 아치산의 송곶이골에서는 많은 문인들이 시를 쓰고 발표해 시인이나 작가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 있고, 피나무골 이라고 해서 화현3거리 부근 전쟁에서 5천여명의 군사가 죽은 것도 화현면은 기역하고 있다.
화현면의 역사, 마을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알아 ‘박사’로 불리는 이창섭 회원은 “우리 마을에 관해 유래된 것도 많고 유적도 많이 있었으나 6·25를 지나면서 소실된 것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만약 남았다면 기억으로 전해져오는 우리 역사를 더 명확히 알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전했다.
화현6리는 ‘때에 맞춰 비온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마을이다. 이에 한 회원은 “이조 시절 방장이라는 지방관직을 하던 사람이 비가 필요한 시기에 맞춰 비가 오는 골이 신기해 이름을 지어 우시동(雨時洞)이라고 했다는 말이 있다”며 “물이 마르고 비가내리길 많은 사람들이 원하면 꼭 비가 왔다는 설이 있다”고 말했다.
경로당 회원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잘사는 마을’이라며, 서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이야기해서 나누고, 같이 해결해서 금방 털어낼 수 있는 마을로 노인회원들이 건강하게 매일 경로당에 나와 생활할 수 있는 것 만큼 행복한 것도 없다고 한다.
권정희 회장은 “모두가 함께하기 때문에 화목한 경로당이 될 수 있는 것같다”며 “누구하나 모나지 않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기쁜일은 나누고, 다른 회원들을 위해 서로가 봉사하면서 맞춰나가는 것 만큼 우리 마을”이라고 한다.
예전에 조상들은 기관차가 다니는 등 신식 문물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포천은 양반들이 많이 사는 시라서 그 반대가 심해 교통이 늦게 발달해서 그런지 화현면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교통이 힘든데 마을 앞에 버스정류장이 생겨서 시간에 맞춰서 편하게 다닌다고 전했다.
심해선 총무는 “다른 동네와 별로 차별화 되는 것은 없지만 회원들이 단합이 잘되고 건강한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회원들이 모두 건강히 경로당에서 노후를 보내는 일이 가장 감사하고 행복한 것 같다”고 밝혔다.
화현6리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일상의 소소함과 선비들의 여흥문화를 즐기면서, 마을은 깊은 곳에서 양반의 온화함과 기품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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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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