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설화가 깃든 두문동 마을포천 화현면 지현4리는 두문동이라 불리는 곳으로 개성의 두문동과 비슷하다. 두 두문동은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면서 관직을 하면서 왕에게 쓴 소리를 하는 충신들이 숨어사는 곳으로 개성의 두문동은 황의정승처럼 높은 관직에 있는 관료들이, 포천 두문동은 현감 등 낮은 지방 관직 관료들이 문들 닫고 살았다고 해서 명명됐다고 한다.
조태성 회장은 “어떻게 보면 닫힌 마을을 뜻해 안 좋게 받아드려 져서 바꿀 수도 있지만 이것 또한 우리의 역사로써 보호해야 할 옛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전엔 관료들이 숨어살았던 동굴들도 마을 곳곳에 남아있어서 어릴 때 숨어서 놀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며 “지금은 숲 사이로 잘 안 보여서 찾으려면 산을 꼼꼼히 찾아야 보일 것 같다. 그정도로 이제는 흔적만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현4리는 인근에 공장·축사·돈사 등이 없고, 깊은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은 자연의 깨끗함이 그대로인 1급수에서 다슬기와 가재를 잡는 시골 풍경도 놓칠 수 없는 마을의 자랑거리다.
곽희복 이장은 “자연 외에도 우리 마을은 아직 시골의 푸짐한 인심이 살아있고, 공동으로 일하면서 나누는 마을”이라며 “회원이 한명도 빠지지 않고 들깨를 심어 수확하고, 오랜 시간동안 지켜져 내려오는 전통도 빠져서는 안되는 자랑”이라고 말했다.
지현4리에는 언제부터 지냈는지 잘 모르지만 산신제를 지내는 마을의 설화가 생겨날 정도로 오랜시간 지내온 제사다. 마을 어르신들에 의하면 옛날에는 소를 통째로 잡아 제사를 지냈는데 제사지낼 소를 호랑이가 전날 먹어은 것을 모르고 다음날 제사터에 갔더니 호랑이가 죽어있었다는 전설, 부정한 사람이 제사를 지냈더니 열병이나 죽었다 등 많은 설이 내려와 지금도 제사 준비할 때는 신중하게 제사장을 정하고, 소머리를 올린다고 말했다.
곽희선 총무는 “이렇게 옛 문화와 현대 문화가 공존하면서 사는 마을이어서 행복한 마을도 없을 것”이라며 “다만 문제가 있다면 마을을 지나는 도로 때문에 시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지현4리 경로당 옆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아스팔트길이 있다. 요즘 경로당 주변 찻길은 ‘노인보호’라고 쓰여있어 운전자들에게 서행하라는 뜻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현4리는 덤프트럭이 하루에도 많이 다니는 길목인데도 서행표시 하나 없는데 횡단보도도 멀리 있을 뿐더러 보도블럭 설치도 안되있어 인근이 아찔하다.
만약 어르신들이 약주하고 길을 건널 때 차가 온다면 그대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인도 없는 큰길은 위협의 대상일 뿐 이라고 전했다.
한 어르신은 “도로뿐만 아니라 명덕천도 문제가 많다. 여름이 되면서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는데 관리를 할 수 없어 수면이 예전보다 많이 올라온 상태”라며 “무더위에 낫 들고 정리할 수도 없고 연일 비가 이어질텐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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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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