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열 신임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은 지난 13일 최종 인준을 받아 ‘직무대행’의 꼬리표를 떼고, 정치인으로서의 한 걸음을 더 내딛었다.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 6일 전국 253개 지역의 지역위원장 후보 심사 결과를 심의해 경기도 60개 지역 중 56곳의 지역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도내 60개 지역 가운데 56개 지역은 현역 국회의원과 20대 총선 출마자를 중심으로 한 단수 추천이 이뤄졌다.
포천·가평은 최호열 포천신문사 명예회장과 지난 20대 총선 출마자인 김창균 포천·가평 후보자가 경합을 벌였으나, 최 명예회장의 단수추천으로 인선이 결정됐다.
최호열 지역위원장은 국립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 대진대학교 법무행정대학원 법학박사를 수료하고, 현재 포천신문사 명예회장, (사)한국상록회 부총재,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위 부원장 등을 맡고 있으며, 2014년 환경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는 인물이다. 또,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천시장에 무소속 후보로 나와 19.4%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지역위원장 인선은 야권 지지기반이 없었던 포천·가평에 지지율을 끌어올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다음은 최호열 지역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우선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무위원회로부터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에 최종 인준 받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항상 사랑과 성원 및 응원을 해 주셔서, 부족한 저를 중앙당에서 선택해 주신 것으로 믿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지역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취약지역이자 불모지였습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시민분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아 중앙당에서도 사고당으로 버림받았던 곳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야당의 불모지인 우리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살려보고자 지난해 1월부터 당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당원모집을 시작해 4개월 만에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등을 포함해 약 4500명의 당원을 모집했고, 당헌당규에 따라 지역운영위원회와 상무위원회를 완벽히 조직해냈습니다.
이는 전국지역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인접한 의정부, 양주, 동두천 그리고 남양주의 더불어민주당처럼 이제 포천.가평에서도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등 정권교체를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게 한 것입니다.
이제 저는 포천.가평 지역의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속적인 당원배가운동을 실시해 포천에 1만 명, 가평에 3000명의 당원을 확보해 약 1만3000명의 당원들이 정치발전과 지역발전에 함께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원들의 화합과 단합 및 소통을 잘 이루어 내년 19대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진원지가 우리 포천.가평 지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당원님의 많은 협조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 인근 지역인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처럼 포천, 가평에서 사랑 받고 신뢰를 주는 지역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나아가서는 우리 지역구가 19대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는데 진원지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습니다.
Q. 포천 지역에는 교통 문제, 허약한 경제기반 등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지역위원장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포천시는 '굴뚝산업'을 '굴뚝 없는 산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관광산업을 가장 확실하고 중주적인 산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관광산업을 통해 경제가 확실히 살아난다면 교통상황은 그 수요에 따라 자연히 차츰 개선될 것입니다.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마이스(MICE) 산업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이스 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의 대명사로 관광과 서비스산업이 진화한 고부가가치종합서비스산업을 말합니다.
우리 포천시는 내년 포천·구리 간 민자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입니다. 전철이 없는 포천에는 이 고속도로를 통하여 비즈니스 관광객을 유치하면 좋을 것입니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포천 한탄강’은 단일지역 단일하천으로 국내 최다 국가문화재 보유지역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고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죠.
또한 인삼, 사과, 포도, 버섯, 막걸리, 이동갈비 등 6가지나 되는 특산물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름다운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한 명성산과 운악산을 비롯한 명산들이 즐비합니다.
이처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포천에 한탄강 래프팅과 골프 등 즐길거리를 더한다면 포천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더 이야기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토리가 있는 43번 국도’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내년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을 비롯한 타 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장점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포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축석검문소에서 송우리까지 이어지는 포천의 대표적 쇼핑지역인 그린아울렛과 가구단지의 43번 국도를 이용하지 않고 구리~포천 고속도로 종점을 이용해 곧장 서울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이곳의 상가들의 소득이 상당히 줄어드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이 개통되는 고속도로에 발맞춰 포천시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전략모색이 시급합니다.
특히 종점인 신북면 산호아파트부터 철원군으로 연결되는 만세교삼거리까지인 43번 국도(5km)는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43번 국도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포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포천아트벨리,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 비둘기낭 그리고 철원까지 이어지는 도로이기 때문에 이곳을 쇼핑, 숙박, 먹을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스토리가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면 돈 많은 서울 강남지역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포천에는 내년 영중면에 착공될 힐마루CC를 포함해 포천힐스CC, 대유몽베르CC, 아도니스CC 등 약 10개의 유명한 골프장이 자리잡고 있어 고속도로가 개통된 후엔 아름다운 경치와 저렴한 그린피 그리고 20~30분대 거리의 접근성 등으로 골퍼광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콘텐츠 또한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한 문화유적이나 휴양지만으로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에, 이제 여행에도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이 필수인 시대가 됐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포천시 공무원 뿐만 아니라 포천의 관광지와 특산물의 특징을 아우를 수 있는 문화예술 전문가, 유명 이벤트 기획자, 포천시민의 의견을 전달해 줄 지역주민 대표, 시민단체 등과의 협력 및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 다각적인 방법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 인근 지역과의 협력 및 연대를 통해 문화관광 교류의 구심점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포천의 관광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무한합니다. 그러나 성공의 비결은 멋진 이름과 비전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시의 뚜렷한 목표와 정책 그리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정책 결정자들의 의지와 신념이 필요합니다. 지금이야말로 포천시민과 포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책 추진이 가장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Q. 이번 인터뷰의 마지막으로 포천시민께 하시고 싶은 말씀 전해주세요.
우리는 삶속에서 ‘오늘’이라는 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며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이라는 단어가 현재에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대부분 망각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을 의미 있게 살아야 과거가 아름답듯이 미래도 아름답게 맞이하는 것 아닌가 문득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오늘에 충실한 아름다운 삶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의 인연이 저에겐 영광이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정치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부족한 저에게 많은 직언과 지도편달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포천·가평 지역민들의 사랑과 기대를 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저는 늘 낮은 자세로 우리 지역과 우리 당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무더위 속에 건강 잘 챙기시고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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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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