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무림1리는 포천을 들어가기 위해 꼭 지나가야 하는 곳으로 의정부에서 포천방향, 축석고개의 오른쪽에 있는 농촌마을로 숲이 무성하다(茂林)는 의미를 갖고 있다.
조선시대 때는 임금이 자주 동네를 가로질러 행차하는 일이 많았고, 역대 대통령들도 무림1리를 안지난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교통의 요충지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지대가 높은 만큼 물이 아래로 흘러서 침수피해가 없다.
한 어르신은 “포천의 무림리하면 서울에서도 잘 알려져 모르면 간첩”이라며 “우리동네를 지나지 않고 포천 관내 관광지를 지나가기 힘들고, 양주, 남양주, 의정부의 길목에 있어 요충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로당에서 김기석 노인회장, 이범수 총무를 비롯한 회원 20여명을 만나 물 좋고, 공기 좋고, 인심 좋은 무림1리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춘수 어르신은 “우리동네는 화합과 단결을 우선시 생각하는 마을로 다른 마을보다 단합이 좋아 다른 마을에서도 견학을 올 정도로 행복한 곳”이라며 “무림1리 만큼 나쁜사람, 모난사람 없이 모두 정 많고 인품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무림1리 경로당은 나라의 도움 안받고 마을 자력으로 지어진 경로당이라 더 의미가 크다. 한창 정부에서 경로당 사업을 진행할 때 도움을 받아 지어진 것이 아닌 그 이전에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조금씩 조금씩 모아 약 1652제곱미터의 넓이에 3층 경로당이 만들어졌다.
마을 어르신들은 어디의 도움도 받지 않고 청년회, 노인회, 부녀회 등 할 것 없이 마을사람 모두가 함께 일궈 나갔기 때문에 더 의미있는 장소라고 입을 모은다. 이렇게 살기 좋은 동네여서 그런지 고향을 잠시 떠나서 살다가도 고향인 무림리로 돌아와 생활하는 모습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김기석 회장은 “우리 무림1리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도 많이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집 장사를 지낼 때 나 먹을 쌀과 장작을 가져가는 ‘이중’이라는 풍습이 있는데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론 지켜나가는 것이 많이 불편하고, 번거롭기는 하지만 어려웠던 시절 이렇게 나누는 조상들을 생각하면서 이어나가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아버지로부터 배워서 지금 내가 행하고 있고 아들에게도 알려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범수 총무는 “우리 마을에서 생활은 삶의 공부이고, 옛날 방식 그대로 농사를 짓고 있다”며 “무림1리가 포천시에서 가장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마을, 다시 또 오고 싶은 마을로 포천시, 더 나아가 전국에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어르신들은 밤한톨, 콩한쪽도 나눌 수 있는 마을, 옛부터 물 좋고, 공기 좋아 장수하는 행복한 마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을 때 한적한 시골마을의 인심을 엿볼 수 있는 동네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 신념을 이어나갈 수 있길 바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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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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