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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이중희] 보수(保守)와 진보(進保)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6월 30일
 
↑↑ 이중희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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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의미는 18세기 영국의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가 정의한 ‘전통에 대한 존경심’이라 할 수 있다.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걸러지고 보존되어 온 전통은 인류의 지혜가 축적된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보수당의 이념은 ‘전통적 가치 존중, 개인의 자유와 노력에 대한 성취, 하나의 국민’이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보수당이라는 당명은 183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급격한 사회, 경제적 변혁을 경험하면서 여러 부분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당은 지나치게 과격한 사회의 변화를 염려하는 왕정과 국교회 등 사회적 질서를 유지해온 제도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출발했다.

그러면서도 영국보수당이 변화와 개혁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 신흥 부르주아지(기업가,상공인)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들에게 정치적 권리를 허용하면서 그들의 신념인 자유방임과 자유무역을 허용하였다. 이렇게 도입된 개인의 자유와 노력에 의한 성취는 전통에 대한 존중과 더불어 보수당의 핵심가치로 자리매김되어 사회주의와 맞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영국 보수당의 정치적 이념의 가치를 넓힌 사람은 19세기 후반에 총리를 지낸 벤저민 디즈레일리였다. 소설가이기도 했던 디즈레일리는 부유층과 가난한 사람들로 나뉜 채 살아가는 형태를 두 국민으로 표현했다. 그는 고통받던 노동대중을 위한 여러 제도를 마련하여 그들을 보수당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하여 보수당은 19세기 후반부터 1945년까지 가장 오랫동안 집권 할 수 있었다.

지금의 테이비드 캐머린 총리도 ‘따뜻한 보수’라는 캐치플레이스를 내세우고 2010년 총선에서 승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영국을 두 쪽나게 만들고 있다.

탈퇴와 잔류 어느 쪽의 결과가 나와도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총리직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영국 보수당의 가치는 2차 세계대전후 노동당이 집권하여 복지국가를 만들고 사회민주적 정책을 추진하고 실현 할 때 매우 흔들렸다.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감지한 보수당은 얕은 생각으로 노동당과 별 차이가 없는 두루뭉술한 정책을 추진했는데, 그 결과는 참담했다. 영국사회는 의무는 망각한 채 권리만 주장하는 이기적인 개인과 집단의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급기야는 ‘영국병’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시기에 영국병치유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고 집권한 마가렛 대처는 복지국가와 사회민주주의 하에서 실종되어버린 개인의 자유와 자조의 가치를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과거와 매섭게 단절하려고 노력했고, 그 정책은 성공하여 영국을 안정시켰다.

영국 보수당은 200년 가까운 역사에서 시대마다 매우 유연하게 대처했고, 그로 인하여 보수당의 이념적 가치인 ‘전통적 가치 존중, 개인의 자유와 노력에 의한 성취, 하나의 국민’이라는 이상은 보수당의 핵심적 가치로 남게 되었다.

이렇게 영국 보수당은 시대 흐름에 거역하지 않는 융통성과 능력을 발휘함으로서 긴 역사를 이어가지만 지킬 것은 지키면서 정국을 이끌었다.

지킬 것이 무엇인지, 바꿀 것은 무엇인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현재의 우리 정당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들이다. 보수(保守)에는 수구(守舊)세력이 없어야 진정한 보수이고, 진보에는 종북세력이 없어야 진정한 진보인 것이다.

이중희 /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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