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부부와 남해 독일마을과 통영 장사도 등을 둘러보는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2년 전에 남원으로 와인 열차여행을 다녀와 추억과 낭만을 많이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기차여행을 선택했다. 아침일찍 서울 용산역에서 새마을호로 출발하여 4시간을 걸쳐 곡성역에 도착했다.
곡성에 도착한 다음 곧장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싣고 섬진강 구례에 도착해 기다리던 기대했던 참개매운탕을 점심으로 먹었다. 기대한 만큼 시원하고 맛있어서 멀리까지 온 보람을 느꼈다. 점심을 다 먹고 구례에서 섬진강을 둘러본 다음 충무공 이순신의 충우와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남해 충렬사로 이동했다. 애국심이 투철했던 이순신 장군을 생각해보니 마음 한쪽이 경건해지기도 했다.
그다음 찾아간 곳은 남해 원예 예술촌 마을과 독일마을이다. 원예 예술촌은 원예 전문가 등이 집과 정원을 개인별작품으로 조성해 이룬 마을로 눈요기하기 충분한 곳이었다. 독일마을 또한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 위치해 너무 아름다웠다. 독일마을은 1960년대 나라가 어려웠던 시기에 조국근대화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마을이라고 한다. 이곳 마을이 머나먼 타국에서 나라와 한국에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고생한 젊은 청춘을 모두 보상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아름다운 독일마을에서 한국생활을 재미있게 하길 바라는 소망을 마음속에 새겼다.
독일마을을 구경한 후 삼천포로 이동했다. 삼천포에 도착하니 하늘이 어둑어둑해졌다. 아침부터 긴 여정을 보낸 터라 우리 모두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한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근처 호텔에 짐을 풀었다. 피곤해서 ‘일찍 잘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진주성 촉석루 야경을 보기 위해 산책을 나섰다. 금빛으로 물든 남강이 어둠이 진해질수록 화려해져서 피곤함을 물리치고서라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로 통영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아침을 맛있게 먹고 유람선을 타고 장사도섬에 도착했다. 장사도 해상공원은 거제도와 가깝지만 통영시에 속해 있는 섬으로 섬에 뱀이 많아 장사도로 불린다. 섬 전체가 해상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무척 아름다우며 특히 ‘별에서 온 그대’ 등 인기 드라마와 영화 촬여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실제로 보니 TV화면만큼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장사도 해상공원을 본 다음에는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 아름다운 섬들을 한 눈에 내려다보니 ‘여행오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여동생네 부부와 함께하니 그 기쁨이 더 컸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통영의 중앙시장과 동파 벽화마을을 둘러보고 버스로 3시간을 걸쳐 대전역 도착한 다음 다시 서울역으로 오는 기차를 탔다. 1박 2일 동안 날씨도 너무 좋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 담에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남해-통영 코스를 추천한다. 맛있는 먹거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있는 곳에서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