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녀가 넷이고 살림살이는 어렵다보니, 아이들 교육에 대해 걱정이 많다. 학원을 25년 경영하면서 엄마들의 어려움을 들어왔지만, 막상 나의 일이 되니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큰오빠에게만 주어진 기회들이 싫었던 나는 “적어도 내 자녀에겐 공평하자”고 생각했는데 현실에 맞게 살다보니 의지는 여과 없이 무너져버렸다. 셋째가 관광고등학교를 가고 싶어 하는데 지원해줄 교육비가 만만치 않아서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아르바이트를 조심시키고 싶은 엄마로서 웃는 얼굴로 원하는 교육을 채워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무리이다.
기본적인 의식주에서 ‘의’는 사치다. ‘식’은 기본만 먹는다. ‘주’도 싼 집으로 옮겨 교육에 거의 투자를 하면서 잘살아왔는데 셋째부터는 조금 더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사실 넷째 막둥이의 교육비 투자는 형편없는 상황이다.
음악가들 중 베르디는 음악가로서 부자가 되었고 파가니니와 리스트는 엄청난 출연료로 여유있게 살았지만 모차르트나 슈베르트, 바하는 가난한 삶을 살아야했다. 가난이 주는 기회도 반드시 필요한 것을 알기에 용기 있게 오늘도 웃으며 살아간다. 나는 우리 아이들의 용감한 엄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