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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 이야기] 포천 역사 속의 ‘임금님’과 ‘대통령’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6월 03일
 
↑↑ 벽운 김창종 수필가
ⓒ (주)포천신문사 
포천에는 양반이 많다. 아니 모두가 양반이라는 말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그 이유는 역사속에서 찾을 수 있다. 광릉(세조릉)을 참배하고 귀경하는 임금님들은 축석령에서 잠시 쉬었다가 간다. 선조는 축석령 마루에 서서 도봉산과 포천 땅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하는 글을 읊기도 했다.

대개는 귀경길에 포천 현민들을 알현케 하고 신분 상승의 기회를 주었는데 천민은 상민으로 상민은 양반으로. 또 관직을 가진 관리는 1계급 특진이 되고 상민에게 과거시험 응시 자격을 주기도 하였다. 임금님의 광릉행차가 잦던 시기라, 많은 천민들이 신분상승이 되어 포천 땅에는 천민촌이 아예 없어졌다.

광릉 행차가 유난히 잦았던 철종은 아버지 전개대원군의 묘소를 포천으로 옮겨 행차 때마다 바라보고 마음속으로 예를 올렸다. (혹자는 광릉 능행길이 잦았던 이유로 가을 단풍 구경을 하기 위함이었다는 설을 피력하였다)

포천출신 상민 6명을 서울에서 살게 하고 상민의 신분을 벗은 후 과거를 응시케 하였으나 정작 과장에는 나오지 않고 그 행방을 모르게 도망쳤다는 기록도 있다. 벼슬을 주려해도 주제가 미치지 못했으니 한심한 노릇이 아니었던가? 광릉 행차 시 임금을 본 사람은 모두 신분상승의 기회를 주었던 호시절(好時節)이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남달리 단풍구경을 즐기셨다고 한다. 그래서 가을만 되면 광릉 내 단풍을 즐기려고 광릉 방문을 자주 하셨다. 또 당시 신문보도에 의하면 탑동 장림 골짝이나 왕뱅이를 찾아 단풍을 즐기셨다고 한다. 그래서 경기도 지사 이익흥 씨나 포천군수 이진수 씨는 대통령 단풍구경 행차에 영접 시스템을 가동하느라 바빳던 시절이었다. 6·25가 발발하고 소실되었던 포천중고교가 재건축돼 당시 재건축을 해준 미보병 제9군단 장병들에게 감사하려고 친히 대통령이 포천중고교 교정을 방문했으며 열병, 사열과 함께 9군단 공병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였던 생각이 난다. 그 후 6군단 사령부(군단장 백인엽)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문하고 사열을 받았던 이승만 대통령은 12월 추운 겨울 꽃다발을 받으면서 ‘이 산 중 추운 겨울에 어디서 꽃다발이 났는고?“라고 묻기도 했다.

세월은 흘러 이한동 의원의 안내로 6군단을 방문한 전두환 대통령은 “군단 병력 유사시 후퇴하려면 4차선 고속화 도로가 필요하겠는데?”라는 말을 남겨 포천-의정부 간 고속화도로가 생기고 포천 버섯 특화 단지와 육우특산단지가 이륙됐다.

이처럼 포천은 우리나라 역사 속 주요 인물들의 방문이 잦았던 곳이다. 그러나 요즘은 올림픽의 성화 봉송 코스에서도 포천은 제외되는 포천이 되었다. 대통령 VIP 코스에 포천 43번 국도가 포함됐는지 알 길이 없다.

벽운 김창종 / 수필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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