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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144] 성동2리(느릅정)

비빔밥처럼 개성있는 회원들이 화합하는 곳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6년 05월 22일
ⓒ (주)포천신문사

1912년 행정 구역은 영평군 군내면 성동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성동리 일부를 양문리로 떼어 주고 군내면 수동리 전역과 읍내면 천변리 일부를 병합하여 성동리라 하고 포천군 영중면에 편입시켰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 지역인 성동리 일부가 북한 치하에 들어갔다가 6·25 전쟁 때 실지(失地)를 회복하여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이양되었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가 되었다.

포천 시내에서 호국로를 따라 20여분쯤 차로 달리다보면 나오는 논, 밭, 하우스 풍경이 펼쳐진다. 포천은 고층빌딩과 아파트로 숲을 이루는 것 보다 산과 들, 농경지 사이에 지붕을 맞대고 정을 나누고 살아가는 것이 더 익숙한 풍경이다.

그렇게 가다보면 영북면 성동2리 느릅정 마을이 나온다. 성동2리 마을 뒤에는 태봉산이 위치해 있는데 이 태봉산을 중심으로 많은 유물이 발굴됐다. 포천향토유적 제29호로 지정된 태봉산성지는 후고구려의 궁예가 한때 웅거하며 왕건의 군사에 대항해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백성과 순사들이 일일이 손으로 돌을 전달해 축성한 성이다.

또 순조의 아들이자 조선왕조 제24대 헌종의 아버지인 익종으로 추존된 효명세자의 태를 안치하던 곳으로 예전에 도굴꾼들에 의해 대부분의 유물들은 도굴되고 몇 개 안남은 유물은 현재 다른 위치에서 보존되 있다고 한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성동2리에서 김유곤 노인회장, 조기전 총무를 비롯한 임원진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야기를 나눴다.

성동2리 경로당은 갖가지 특성을 갖고 있는 개성있는 어르신들이 모여서 마을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잇는 곳이었다.

한 회원은 “우리 경로당은 한마디로 ‘화합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경로당 회원들만의 화합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청년회, 부녀회 등 많은 단체가 함께 하기 때문에 같이 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빔밥에는 색색의 야채를 넣고 참기름도 넣고, 고추장도 넣고 이것저것 무엇이든 넣고 비벼도 맛있는 것처럼 우리 마을도 그런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칭찬릴레이도 끊이지 않았다. 모든 회원들은 경로당을 위해서 불편해도 조금씩 양보하면서 배려하는 것에 감사의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조기전 총무는 “김경회 이장님이 솔선수범해서 경도당의 음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주시고 부녀회원 분들도 음식을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며 “또 식사 봉사를 두 팔 걷고 나서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힘든데도 열심히 봉사해주셔서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밭에서 갓 캐온 옥수수, 고구마나 직접만든 반찬을 경로당으로 가져오셔서 회원들과 나누는 모습이 항상 정겹다”며 “경로당에 나오는 즐거움으로 산다. 점심때면 개수대 물에 손을 적시고 밥을 지어 밥상을 차리는 바람에 끼니 걱정이 없다”고 회원들 칭찬에 침이 마른다.

요즘 노인복지혜택이 점점 줄어들면서 경로당 사정은 어디나 마찬가지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절약’이 몸에 베인 총무와 회장 덕에 알뜰한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는 근원이 된다.

김유곤 회장은 “회원들에게 항상 열심히 하려고 애를 많이 쓴다. 외지에서 살다가 영중에 산지 얼마 안되지만 감싸주고, 보듬어 줘서 힘이난다”며 “임원들은 경로당 생활이 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보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유곤 노인회장, 조기전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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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6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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