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금동원]변화의 뜻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16년 05월 17일
 |  | | | | ↑↑ 금동원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특별문학상 수상 | | ⓒ (주)포천신문사 | | 신호등 앞 건널목으로 위태롭게 걸어오는 너는 누구냐 뒤뚱 뒤뚱 가냘픈 다리에 온 몸을 의지한 채 날 수 있었던 습성은 어디로, 보도블록 틈에 떨어진 썩은 먹이를 찾아 풍선처럼 부풀어있는 몸은 이미 과체중이다
최초의 본질은 사라진 꿈처럼 아득하고 불길하고 무거운 회색빛 우울 공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곧 무너질 미래 번화하고 황량한 거리 내가 누구였는지 궁금해 할 틈이 없다
자유와 평화라는 퇴락한 상징, 삶의 짐을 내려놓고 치욕과 패배의 무게를 덜어내고 날렵하고 날카로운 위엄을 되찾고 싶지만 더 이상 변화와 희망의 뜻으로 불리지 않는다.
더러운 도시의 뒷골목을 헤집는 버려진 무법자 골치 덩이의 오염에 찌든 생명체 파고다 공원에 가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한 때는 푸른 시절의 꿈을 싣고 날았던 날개 꺾인 백발의 비둘기들
내가 살 곳은 저 높고 푸른 하늘 의심하지 말자 눈물 흘리지 말자 쪼그리고 앉아 일어 설 줄 모르는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펴고 두 팔 힘껏 펼쳐 껑충 뛰어 올라 아, 난다, 날고 있다 드디어 유유히 날아오르고 있다
금동원 /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특별문학상 수상 |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16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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