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나흘간의 연휴기간 끝에 어버이날을 앞둬서 그런지 산정호수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동주차장과 상동주차장도 차로 꽉 들어차서 호수 위 도로가에 주차하고 임시주차장도 모자라 폐쇄된 산정호수가족호텔, 현재는 시설관리공단 산정호수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주차장까지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가득 찼었다.
놀이동산에도 평일에는 놀이기구 타는 곳이 한산했으나 연휴라 줄을 서서 탈 정도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많았으며, 산정호수 유선 장인 모터보트와 무동력오리배, 노보트 또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산정호수 둘레길 또한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았지만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여 증설이 절실해 보였다.
그러나 더 시급한 것은 여자화장실 증설 문제이다. 하동주차장에 1곳, 상동주차장 1곳, 주차장 출입구에 1곳, 등산로 입구에 1곳 등이 현재 설치되어 있었다. 특별히 조각공원과 놀이동산 근처의 남자화장실은 붐비지 않았지만, 여자화장실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밖에까지 줄을 기다리는 동안 짜증을 많이 내면서, 시청게시판 등에 민원을 남기고 싶다는 불만들을 쏟아내며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었다.
또한 등산로 입구를 지나 임시 화장실을 쓰는 곳을 철거하여 없앤다는 소식이 있어 등산객들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오랜만에 대한민국 100선 관광지인 산정호수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이 힐링을 하러 왔다가 주차장 문제, 화장실 문제로 안 좋은 기억을 안고 간다면 다음에는 다시 찾고 싶지 않은 관광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차장 입구에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하는 요금정산 장비를 설치하면서 많은 돈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좀 더 관광지를 찾는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여행을 즐기고 갈 수 있게 개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휴지통 또한 부족하여 바닥에 많은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으며, 산책로 나무 펜스는 고장이 나서 위험표시를 한 비닐끈으로 묶어져 있어 자칫 호수가로 떨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산책로 보수도 빨리 처리해야하는 문제이다. 산책로로 가는 반월형의 나무다리 또한 일부분이 썩어 있어 부분 교체가 시급하다.
포천시설관리공단에서 주차료 등을 징수하고 있는데 산정호수 시설관리에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산정호수가족호텔 건물 또한 많이 낡은 상태로 호텔로는 사용하지 못하고 1층만 시설관리공단에서 이용하고 있어 아쉬움이 많다. 빠른 시일 내에 포천시 소유인 가족호텔을 매각하던지, 리모델링해 재개관하여 운영하든지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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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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