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베다·죽이다·죽다 살 / 몸·자기·신분·몸소 신 / 이룰·이루다·이루어지다·정하여지다 성 / 어질·어질다·자애·만물을 낳다 인
[자신을 희생해 인(仁)을 이루거나 옳은 도리를 행함, 제 몸을 희생(犧牲)하고 인도(人道)의 극치를 성취함]
출전 : 논어(論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8장
「공자(孔子)께서 말씀했다. “뜻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살기 위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인을 행할 뿐이다.”(子曰, 志士仁人은 無求生以害仁이오 有殺身以成仁이니라.)」 다시 해석을 하면 志士(지사)는 내가 살고자 인을 해치지 않고, 仁(인)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이룰 뿐이다. 여기서 仁(인)이라는 내용을 확실하게 알고 넘어 갈 필요가 있다. 사전적 의미는 ① 공자께서 주장한 유교적 정치상, 윤리상의 理想(이상). 克己復禮(극기복례)를 내용으로 하는 윤리적 모든 덕의 기초가 되는 심적 상태. ②남을 사랑하고 어질게 행동하는 일(어짐 착함 박애) 이렇게 되어 있다.
자기 본위로 이기주의가 팽만해 있는 사회라고 하지만 이웃 또는 옆 사람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망설일 틈도 없이 달려들어 그 사람을 구해 내고는 자신도 모르게 현장에서 죽는 일이 너무나 많다. 목숨은 하나뿐이고, 연장도 안 되고, 재생도 안 되지만 이렇게 희생되는 이를 우리는 義人(의인) 義士(의사)라고 부르며 국가적 포상도 하고, 그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기념비나 탑을 세우고 추모제를 지내기도 한다.
일본에 유학 중인 한국인 대학생이 지하철 선로에 일본인이 떨어진 것을 구해 내고는 자신은 희생되어 한 . 일 양국이 다 의사로 추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하철에 떨어진 노약자 취객 행인을 구하고 자신은 희생당한 일, 소방관이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 인명을 구하고는 자신은 희생되는 일이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사고를 낸 뺑소니 운전사를 수십 Km씩 추적하여 붙잡아 경찰에 넘기는 시민, 소매치기를 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하고 들치기 날치기 당했다는 노인의 고함에 수십 명이 수백 m나 추적해서 붙잡는 일이 참으로 많다. 일 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침몰 때 선장과 선원은 자기만 살려고 탈출하였는데 학생 한명이라도 더 살리겠다고 끝까지 구조하다 희생당하신 선생님, 그리고 영원히 잊지 못할 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다운 신입 승무원 박지영은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다. 너희들을 구하고 나중에 나갈께」 하며 희생된 것이 殺身成仁(살신성인)의 본일 것이다.
‘지사(志士)’는 도덕과 의리에 뜻을 둔 사람을 말하고, ‘인인(仁人)’은 어진 덕성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공자 재세 시에도 ‘살신성인’을 접근하기 어려운 이상으로 보았던지 논어 제15편 〈위령공〉 34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백성들의 인에 대한 필요는 물과 불보다 절실하다. 물과 불을 건드리고 죽는 사람은 내가 보았지만, 인을 실천하면서 죽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子曰, 民之於仁也에 甚於(심어-심하다)水火하니, 水火는 吾見蹈而(도이-밟다.실천)死者矣(의)어니와 未見蹈仁(도인-인을 실천)而死者野케라.」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흉기를 들고 옆집에 침입한 강도를 잡는다던가,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노약자나 취객을 구했다는 기사를 보면, 요즘같이 각박하고 살기 힘든 세상에서도 지사(志士), 지사(知士), 도인(蹈仁-인을 실천하는)의 ‘살신성인’의 자세로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마음이 훈훈해지고 옷깃을 여미게 한다. 그래도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맥이 우리의 삶 속에 이어져 내려오는 살만한 세상이라고 여겨진다.
참고한 자료 : [論語. 옮긴이 김석환 학영사 발행 제15편 위령공(衛靈公 8장 34장]. [서강대자전-殺身成仁(살신성인)] . [이야기 고사성어] 장기근 박사 감수 명문당 출판 책중에서. 殺身成仁(살신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