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촌면은 6개의 법정리인 진목리·음현리·소학리·마명리·내리·신팔리·마산리와 행정리 20개를 관할하고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내동면으로 진목리, 마명리, 음현리, 소학리, 내리 등 5개 리를 관할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동촌면의 신팔리, 화현리, 지현리, 명덕리를 병합한 후 면사무소를 신팔리에 두고 9개리를 관할했다. 1943년 면사무소를 내리로 이전하고 동시에 화현리, 명덕리, 지현리를 관할하는 화현출장소를 설치하였다.
1983년 2월 15일 대통령령 제110027호로 화현출장소를 면으로 승격하고 내촌면에서 화현면을 분리함에 따라 6개 법정리만을 관할 운영하였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내촌면이 되었다.
포천시 내촌면 내리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지형으로, 산지사이를 흐르는 지류를 따라 농경지가 발달한 자연마을로는 기장대, 고장촌, 능골, 비석거리, 장터 등이 있다.
이번에 찾은 마을은 골짜기 안에 자리잡은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안골 또는 내곡이라 불리는 곳으로 내촌면사무소 뒤쪽에 위치한 내3리다.
내3리는 공장이나 작은 가게가 하나 없는 마을로 전형적인 농촌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마을앞 초등학교부터 경로당이 위치하는 마을 중앙까지 차로 약 5분 거리로 시내와 가까워 교통이 아주 편리한 마을이다.
보통 농촌마을이라고 하면 걸어서 얼마정도 나가서 버스를 타고 몇십분을 나가는 거리를 생각하지만 내3리는 굳이 차로 움직이지 않아도 걸어서 빠르게 갈 수 있는 거리라는 것이다.
내3리는 총 57명(남 21, 여 26) 회원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1975년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경로당이기도 하다.
곽순흥 노인회장은 “요즘 많은 경로당이 리모델링을 하거나 건물을 헐고 다시 짓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경로당은 1975년 새마을운동 당시 나라에서 지어준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이 좋아서 아직도 그 형태를 유지하는 몇 안되는 경로당”이라며 “어려웠던 시절, 마을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만든 경로당은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낡고 허름한 것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한 곳도 있지만 곰팡이가 핀 벽지와 장판을 다시하고, 일부 보수를 한 것 외에는 그때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내3리 경로당은 언제나 회원들이 함께이다. 무엇이든 다같이 합심하면 못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 마을의 전통처럼 전해져 오게 됐다. 힘들고 하기 싫은 일도 있지만 조금씩 양보하면서 하는 일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남상진 총무는 “마을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모두가 활기차서 그런지 회원들끼리 부딪히는 일은 없다”며 “싸우다가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화가 풀리면서 또 한참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고 말했다.
한 회원은 “웃음이 떠나지 않고, 싸우지 않아서 우리 동네가 살기좋은 마을인지도 모르겠다”며 “모두가 다같이 하는 일을 잘하기 때문에 내촌면 체육대회를 나가면 상위권에 입상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아마도 내3리 어르신들이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이유는 100세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회원들 모두가 같이 운동을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어림짐작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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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5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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