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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사고예방] 자동화의 딜레마 멈추지 않는 기계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4월 17일
ⓒ (주)포천신문사

▶ 재해발생 개요
이유를 알 수 없는 오작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 씨와 문씨가 다른 장소의 전기로를 점검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2인 1조 활동이 필수였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이동대차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랬다가는 융통성 없는 사람들이라고 되려 질책을 받을 터였다. 결국 문 씨가 전기로를 다녀오기로 했다.

약 5분 뒤 홀로 남겨진 박 씨 곁으로 4번째 이동대차가 다가왔다. 하지만 여전히 제자리를 못 찾고 엉뚱한 곳에 멈췄다. 중앙운전실에서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바로 ‘광전자식 센서를 점검해보라’는 무전이 도착했다. 이동대차가 정확한 장소에 멈춰 설 수 있는 것이 바로 광전자식 센서 덕분이었기 때문이다.점검·보수 시에는 이동대차의 자동운전 및 전원을 꺼야 했지만 박 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이동대차로 향했다.

몸살에 약기운까지 도는 터라 정신이 없었다. 박 씨가 이동대차에 올라타러 이동하는 길목에 다른 작업자가 몇몇 있었지만 누구도 박 씨를 제지하거나 감독하지 않았다. 원칙대로라면 이동대차 가동 중에는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었다.

잠시 후, 멈춰 있던 이동대차에 올라탄 박 씨는 오작동이 의심되던 광전자식 센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박 씨가 이동대차에 올라타서 부품을 점검하는 사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이동대차. 컨디션도 안 좋은데다 쭈그린 채로 부품을 점검하던 박 씨는 한참이 지난 뒤에야 이동대차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나가는 구역을 보고 정신이 확 돌아온 박 씨, ‘어? 여기서 조금 더 가면 가이드레일 때문에 위험한데…’

다음 순간, 불안한 마음에 뒤를 돌아본 박 씨의 눈앞에 원석 컨테이너 권상을 돕는 가이드레일이 보였다. 지척이었다. 앞은 가이드레일, 뒤는 원석 컨테이너로 가로막힌 박 씨. 당황한 마음에 옆으로 뛰어내리지도 못한 채, 서서히 다가오는 가이드레일과 컨테이너 사이에 끼이고 말았다.

▶ 재해발생 원인
점검 시 전원을 차단했더라면 점검 및 정비·보수작업 시 설비의 운전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사업장은 이동대차 점검작업 시 이동대차의 운전을 정지시킨 후 표지판 설치 및 가동용 열쇠의 별도 관리 등의 조치를 했어야 하나, 이번 사고현장에서는 무엇 하나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위험지역 내 출입문에 잠금조치가 안 됐으며, 점검 등의 작업에 1인 단독작업을 금해야 하나 이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

▶ 동종재해예방 대책
설비의 점검 및 정비·보수 시 운전을 정지시킨 후 기동장치를 별도 관리하고 점검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위험지역 내 출입문을 잠그고, 출입문이 개방될 경우 자동설비의 운전이 정지되는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관련 규정
▲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92조(정비 등의 작업 시의 운전정지 등)
▲ 산업안전보건법 제23조(안전조치)
▲ 산업안전보건법 제66조의2(벌칙)

자료제공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도원(031-841-4900)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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