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16 오후 09:10:5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칼럼위원기고

[박정근 에세이] 한국 정부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입장에서 외교를 하라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02일
 
↑↑ 박정근 대진대학교 교수, 본지 컬럼위원회 고문, 윌더니스 문학 발행인
ⓒ (주)포천신문사 
세계로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100여년이 흐르면서 경제적 성공과 정치력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10월 5일을 “세계 한인의 날”이라고 제정할 정도로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세계한인들의 정치경제적 역량이 증대를 뒷받침하는 괄목할만한 상징은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동해병기 법안이 통과된 사건이다. 그로 인해 미국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 단독표기가 아닌 ‘일본해’와 더불어 ‘동해’를 병기토록 하게 되었다.

그것은 한인 디아스포라가 성장하여 얻어낸 대단한 성취로서 한국정부나 대사관의 노력이 아닌 미국 한인들의 노력의 결과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소수자인 미국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대해 그동안 닦아온 경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어 현실적 변화를 시도했고, 그 시도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우리는 한인 디아스포라 문제를 재미 유태인의 예를 들어 조망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최대의 열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을 움직이는 세력으로 발돋움하였다. 이것은 미국 주류사회에 대한 혁명적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태인 디아스포라가 미국인구의 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정치. 경제, 군사를 배후에서 움직이는 민족으로 성장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들은 조국 이스라엘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유태인 디아스포라들의 모든 역량을 모아 중동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유태인 디아스포라의 활동을 심도 있게 학습하면서 향후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한국정부로부터 지원을 기대하며 피해자로 남아있는 피동적 존재가 아니다. 사실 세계한인들이 남북통일을 위한 통일외교를 진행하며 아직도 냉전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한 당국자들을 선도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한인들은 한일 간의 왜곡된 영토문제나 역사문제에서도 한국정부보다 앞서서 세계인들의 올바른 시각을 위해 끈질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앞으로 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한인 경제기구라 할 수 있는 ‘월드 옥타’는 세계 68개국에 130개 지회를 두고 있는 한인 해외동포 경제단체이다. 이 기구는 북한을 전복시켜서 흡수 통일하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 설명회 등 북한 개방을 유도함으로써 오히려 통일을 위한 생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재미 한인들의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적극적인 로비 또는 홍보를 통해서 2007년 미국 연방 상하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 사건은 미국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확인한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위안부 문제는 단지 희생된 당시 위안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일제에 의해서 짓밟힌 한국인의 자존심의 문제이다. 그렇다고 일본과 영원히 물리적인 갈등을 지속하자는 것은 아니다. 아베정부는 위안부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아베수상의 형식적인 전화사과와 민간 재단을 통한 백억원 지원으로 모든 문제해결을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위안부 연장선상에서 재일한인에 대한 각종의 차별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재일한인들은 단지 세금만 내고 영주권을 얻어 경제활동을 할 뿐 아무런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것은 가해자로서 피해자들에게 대한 무책임이며 그들의 전쟁범죄에 대해서 전혀 진정성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재일한인의 지위향상을 위한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하고 위안부문제에 합의하고 말았다. 대동아전쟁의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피해자인 재일한인에 대해 우선적으로 법적 권한 신장에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 한국정부 또한 일제 식민통치로 인한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와 그 후유증으로 남아있는 재일한인들의 차별을 해소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정근 / 대진대학교 교수, 본지 컬럼위원회 고문, 윌더니스 문학 발행인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02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