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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이중희] 핵무기 보다 무섭고 효과적인 것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01일
 
↑↑ 이중희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 (주)포천신문사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현 상황에서 우리의 효과적인 대응책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서 이 글을 쓴다.

독일의 통일과정을 공부하면서 얻게 된 지혜와 지식이다. 심리전을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부른다, 인명과 재산을 조금도 축내지 않고서도 사상과 체제를 무너뜨리고 적국을 자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적국에 살포되는 전단(삐라)을 "종이 폭탄"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적을 무장 해제시키는 심리전은 핵무기를 능가하는 승리폭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전혀 없다.

이러한 작전으로 성공하여 통일을 이룬 나라가 서독이다. 동·서독이 치열한 첩보전을 전개할 때인 1990년대 초 서독 국방부의 심리전의 총책임자였던 오트뷘 부크벤더 박사는 2013년 10월 우리나라에 와서 연세대에서 특강을 했었다.

그는 강의에서 독일통일의 실마리를 제공한 심리전의 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독의 발전상과 체제 우월성을 동독에 알려주자 동독 주민들은 "우리가 속고 살았다"는 자각과 분노가 철옹성 같던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는 기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 당시의 서독군의 대 동독심리전은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다고 한다. 서독군 당국은 통일직전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활용한 심리전으로 동독정부를 흔들었다.

가장 많이 쓰인 방법은 우리와 같은 대형풍선을 이용한 전단살포와 확성기 방송이었다고 한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무차별적인 심리전을 펼친 것이다. 이를 통해 공산주의 정권의 선전선동에 가려졌던 동독주민의 눈과 귀는 진실과 대면하여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서독을 알게 되었다.

1972년 빌리브란트 서독총리가 서독판 햇볕정책인 동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전단살포 등이 중단되자 서독군은 더 교묘하고 은밀한 방법을 실행했다.

동독정부의 고위당국자와 군 고위 간부를 매수하여 극비정보를 얻어내고 전향을 유도했다. 동독이 무너지는 데는 주민들의 서독 TV시청도 크게 기여했다. 서독 주민들의 높은 생활수준을 생생히 전달하는 TV 광고는 동독주민을 공산정권의 허위선전에서 벗어나게 하고 동독독재체제를 무너뜨리는 결정체가 되었다.

브크벤더 박사는 "적에게 바른 정보를 계속 보내 신뢰를 확보하는게 심리전의 핵심"이라며 "신뢰가 왕이고 진실이 여왕"이라는 경구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도 심리전을 제일 두려워한다, 북한체제의 허구와 남한과 외부세계의 발전상을 북한주민에게 전하는 대북 심리전을 방치했다가는 김씨 일가의 세습독재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3대 세습 사기극의 실체에 눈을 뜬 북한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사태는 김정은 정권의 악몽일 수밖에 없다. 반세기가 넘도록 공포정치와 억압으로 쌓아올린 절대왕조가 속이 썩은 고목나무처럼 허약하다는 것은 김정은 정권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8.25남북 고위급회담에서도 북한은 다른 현안은 제쳐놓고 대북 심리전 중단을 최우선 의제로 요구해 남측과의 합의를 이끌어 냈었다. 북한은 남한의 발전상을 북한주민이 알게 되는 심리전이 제일 두려운 것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대북 심리전은 다시 시작되었다. 더 치밀하고 수준 높은 심리전으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 북한주민들이 진실에 눈을 뜨게 하는 심리전으로 통일의 전기를 마련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지구상의 최악의 북한독재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

이중희 /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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