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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자만(自慢)과 성찰(省察)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8일
 
↑↑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 (주)포천신문사 
바야흐로 성찰(省察)의 계절(季節)이다. 省은 적다의 뜻인 소(少)와 눈의 뜻인 목(目)의 합자이다. 크기가 작은 물체를 보려면 자세히 봐야한다는 데서 또 사물을 자세히 볼 때는 눈을 작게 뜨고 본다는 데서 ‘살피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察은 집의 뜻인 면(宀)과 제사의 뜻인 제(祭)의 합자로 제사를 지낼 때는 집이 깨끗한지 또는 제수(祭需)가 제대로 마련이 되었는지 주의해서 봐야 한다는 데서 역시 ‘살피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省察은 이처럼 남의 허물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행을 반성(反省)하며 깊이 살피는 것이다. 혹여 자만(自慢)하지 않았나 살피는 것이다.

자만이란 자기에게 관계되는 일을 남 앞에서 뽐내고 자랑하며 오만(傲慢)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것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자신의 언행(言行)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자만이 지나쳐 거만(倨慢)하거나 교만(驕慢)하지 않았나 살피는 것이다. 자만 오만 거만 교만이란 말에는 모두 만(慢)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다.

慢이라는 글자에는 ‘잘난 체하다’, ‘뽑낸다’, ‘업신여긴다’, ‘거만하고 교만하다’라는 뜻 외에 ‘게으르다’는 뜻이 숨어있다. 남 앞에 잘난 체하면서 게으름을 피지 않았나 되돌아보는 것이다. 반성하는 것이다. 개인사(個人事) 뿐만 아니라 상사(商事)나 대외문제(對外問題)에서 그러하지 않았나 살피는 것이다.

있을 때, 잘 나갈 때, 자기 관리에 만전(萬全)을 기해야 한다. 기업(企業)만 그런 게 아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승승장구할 때일수록 교만해져 제멋대로 행동하진 않는지, 함부로 눈을 내리까는 적은 없는지, 주위의 관심과 배려가 당연하다고 여기진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오만과 방심이 화(禍)를 부르는 건 기업이나 개인이나 마찬가지다.

상황은 변하고 영원한 갑(甲)은 없다. 흔히 성공한 기업은 자신들의 성공을 모델화하려는 위험에 빠진다. 그리되면 온갖 관심이 내부로 향하고 안에서 진행되는 일에만 집착(執着)해 변화에 둔해진다. 기업이던 사람이던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하는 순간 위험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편견(偏見)과 아집(我執)을 버려야 한다. 편견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다. 아집은 변할 줄 모르는 것이다. 편견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아집이다. 리더는 전체(全體)를 끌고 가야 한다. 그래서 전체를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체를 봐야 한다. 방법은 하나다. 전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전체의 목소리를 다 듣기 힘들면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눈으로 다 볼 수 없는 것을 귀로 들음으로써 보완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 세상을 자신의 관점(觀點)에서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코끼리의 우화(寓話)를 말하는 것이다. 장님들이 잘못한 것은 부분만 보고 자신은 전체를 볼 수 있다고 착각(錯覺)하는 것이다.

요즘 ‘진실한 팀’과 ‘순수한 팀’이라는 말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요즘 국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선거구 획정 문제조차 법정 시한 안에 처리하지 못하는 위법(違法) 사태를 빚은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자기네 밥그릇도 이 지경인데 국민 밥그릇은 오죽하겠는가. 프로야구의 ‘스피드 업’ 규정을 적용하면 두 팀 다 퇴장감이다.

해는 저무는데 진실하지 않은 ‘진실한 팀’과 순수하지 않은 ‘순수한 팀’ 사이에 낀 국민은 어찌해야 하는가. ‘이기나 지나 팬’이 낳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이를 어찌해야 하는가. 유권자들이 각성(覺醒)해야 한다. 잘못 뽑고 나서 후회(後悔)해봐야 소용없지 않은가.

부중지어(釜中之魚)란 말이 있다. ‘삶아지는 것도 모르고 솥 안에서 헤엄치고 노닐고 있는 물고기’라는 말이다. 눈앞에 닥친 위험을 모르고 유유자적하는 부중지어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 ‘가격으로는 중국을 능가하고 품질과 성능으로는 독일을 넘어서며 서비스로는 일본을 제친다’는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우리 모두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견기이작(見機而作). 살펴서 미리 대비하고 조치하라는 뜻이다. 선진국(先進國).... 기차 떠난 뒤 후회해야 소용없다. 자만과 성찰을 떠올리는 이유이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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