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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박정근] 못난 자식들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입력 : 2015년 11월 12일
 
↑↑ 박정근 대진대 교수, 월더니스문학 발행인, 포천신문 칼럼위원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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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내 자식들아
백두에서 한라까지
백두대간의 기나긴 산맥들과
구비장천 푸른 강과 풍성한 들판에서
키워낸 귀한 자식들아

내속에서 내지른
너희가 에미를 모른다 한들
누구를 원망하겠느냐

호미와 쟁기를 녹여
총칼을 만든 자들이 활개치는 시대라
시절을 잘못 만난 죄로
힘없는 내 몸을 능욕한 놈들이
철없는 자식들조차 온갖 모략으로
혈육의 정마저 떼어놓는구나

삼천리 금수강산
옥같던 육신을 파헤치고
푸른 강물로 출렁이던 젖줄기를 강점하던
강도들이 자식들을 앗아갔구나
너희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잃어버린 조국을 찾으려
목숨을 내던진 내 자식들을
형제가 아니라고 거부하게 하다니
맥도날드와 스시 맛에
김치를 내버리는 격이구나
너희 몸을 키워준 대지를 거부하고
제 뿌리를 잃어버린 자아상실증에 걸려
혼불이 흔들리고 있구나

제 몸과 정신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내 못난 자식들아
번쩍이는 금박 은박 가면을 쓰고
세계를 호령하는 강자들이 멋있더냐
헛것의 유혹에 빠져
거짓 성형으로 솟아난 젖꼭지에
달콤한 꿀물을 발라놓은 줄도 모르고
에미의 젖무덤인양 빨아대더니
이제는 지 선조도 몰라보고
테러리스트라고 침을 뱉는구나

공멸의 지옥으로 가는 길을
천국의 환상으로 슬쩍 바꾸어 놓은
화려한 에드벌룬을 쫒아가는
어리석은 내 자식들아
영문도 모르는 세계주의자들이 찍어준
뉴라이트니 신자유주의자라는
네 명함이 그리도 좋더냐
수많은 네 형제들을 좌경 용공으로 몰아
여순폭동으로 제주 4.3으로
거대한 무덤을 쌓았던
수치스런 역사를 기억하라

아무도 모르게 섞어놓은
지폐와 총구로 제조한
마약에 취해
에미도 형제도 분간 못하고
짐승보다 못한 짓거리를 일삼는
내 못난 자식들아

박정근 / 대진대 교수, 월더니스문학 발행인, 포천신문 칼럼위원회 고문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입력 : 2015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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