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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이중희] 다모클래스의 검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5년 10월 15일
 
↑↑ 이중희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 (주)포천신문사 
지난 9월 3일. 중국은 항일전승절을 맞이하여 국영 중앙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은 강력하고 간결한 연설문을 낭독했다.

"평화와 발전이 이미 시대의 테마가 됐지만 세계는 여전히 평화롭지 못하다. 전쟁의 '다모클래스 검'은 지금도 인류의 머리 위에 걸려 있다"고 경고했다.

'다모클래스의 검'이란 말은, 1961년 큐바사태 때 UN총회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우연스럽게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이 '다모클래스의 검'을 인용했던 말이었는데 시진핑 주석이 천안문광장에서 다시 일컬어 전쟁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다모클래스의 검'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역사적 의미는 무엇인가를 알아보자.

기원 전 4세기 경 이탈리아 남부의 섬 시칠리아에 시라쿠사라는 도시가 있었다. 이곳은 고대 그리스인이 점령하여 시라쿠사라는 도시를 이루었고 나중에 로마에 점령당할 때 까지 크게 번영을 누렸다. 이렇게 풍요로운 식민지를 다스리는 왕은 디오니시오스였다.

디오니시오스왕은 나라를 잘 다스렸다, 나라는 평화롭고 많은 세금이 거둬졌다. 풍요로워지니 궁전은 화려하게 꾸며졌고, 왕과 그 일족은 매일 밤 연회를 즐기며 권세를 마음껏 누렸다.

그 궁정에는 다모클레스라는 신하가 있었다. 다모클레스는 왕의 비위를 잘 맞추고 아첨에 능한 신하였다. 하지만 속으로는 호화롭고 권세를 부리는 왕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간신이었다.

그리고 자기도 왕처럼 권세를 부리고 호화로운 생활을 꼭 해보고 싶은 은밀한 꿈을 꾸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모클레스는 평소처럼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왕에게 아첨하며 간사한 말을 떠벌였다.

하지만 왕은 그의 비굴한 태도와 아첨과 질투와 사악함을 알아차렸다. 다모클레스의 속이 들여다보이는 아첨이 계속되자 왕은 다모클레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짐을 매일 칭송하는데 왕의 자리가 그렇게도 좋아 보이느냐."고 묻자, 다모클레스는 이렇게 대답했다."이를 말씀입니까? 왕보다 고귀하고 행복한 존재는 없으니까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모클레스에게 왕좌에 앉으라고 권하며 "네 눈에 이 자리가 그렇게도 부럽고 좋게만 보인다니 어디 한번 앉아 보아라" 하니, 다모클레스는 갑자기 찾아온 행운에 기쁨이 넘쳐 왕좌에 앉았다.

디오니시오스 왕이 다모클레스에게 "어떠하냐 왕좌에 앉은 기분이?"라고 묻자, "더없이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디오니시오스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모클레스의 머리 위를 가리켰다. 그곳 천장에는 칼 한 자루가 머리카락에 매달려 날카로운 칼끝을 왕좌를 향한 체 번쩍이고 있었다.

다모클레스는 깜짝 놀라며 저 칼이 어찌된 것이냐고 왕에게 물었다. 이에 디오니시오스왕이 대답한다.

"어떠냐? 왕이라는 자리가 겉으로는 좋아 보여도 그 위에는 늘 저렇게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칼날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도 너는 여전히 왕의 자리가 부러우냐?"라고 하니.

오금이 저린 다모클래스는 즉시 왕좌에서 내려왔고, 지금까지 품었던 왕에 대한 부러움이 싹 없어졌다. 그리고 그 후로는 권세를 부러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우화는 권력의 부러움과 위태로움을 잘 말해주고 있다. 시라쿠사의 번영도 로마의 침략으로 막을 내린다, 영원한 번영과 영원한 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권력자의 머리 위에는 늘 다모클래스의 검이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나라의 모든 정치인들이 명심해야 할 교훈이 아니겠는가.

이중희 /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5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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