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김선진] 즐거운 실랑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15년 10월 03일
운동을 마치고 돌아서는 뒤로 뭐라는지 알 수 없는 목청 들이 뒤엉켜 담장너머 코트 밖까지 따라 나온다
“석 점이다, 넉 점이다 인이다, 아웃이다
내 서브다, 네 서브다 분명 이러느라 떠드는 소리일거야~”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강아지마저 귀를 쫑긋 세우고 겅중거리자 일제히 코트를 향해 쏟아지는 따가운 눈빛들
공범인 우리들의 그 민망함을 덜어내려 누군가 이렇게 멋진 위기를 넘기니 머리 위로 차오르는 아침 해를 따라 유쾌한 웃음들이 어우러져 동그랗게 굴러간다 와글거리는 저 힘찬 소리들은 높이 날려 보낸 공을 따라 묵은 찌꺼기들을 모두 벗어던지고 맑은 음표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오늘도 코트 안에선 네트를 사이에 두고 옥신각신 실랑이를 편치지만 우린 이 즐거운 배드민턴을 앞으로도 쭉~ 계속할 것이다
김선진 /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포천문인협회 수석부지부장 |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15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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