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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이중희] 도광양회(鞱光養晦)는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24일
 
↑↑ 이중희 포천신문 발행인, 포천문화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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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광(鞱光)은 빛을 숨기고, 양회(養晦)는 어둠을 키운다.’라는 뜻일 것이다. 도광양회는 중국의 외교정책의 근본 지침이라 하겠다.

도광양회는 서기 199년 중국의 삼국지에서 유래되었다고 생각된다. 세력이 약했던 유비는 조조에게 몸을 의탁했었다. 영웅이라야 영웅을 알아본다고 했던가, 유비와 조조는 서로에게 암묵적인 경계심을 가지고 대한다, 압박감은 유비가 더 심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조조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유비를 죽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비는 살아남기 위해 조조의 마음을 사야 했고 경계심을 없애야 했다. 그 계책으로 유비는 후원에 채소를 심고 걸음을 주고 물을 주는 일로 소일을 한다. 즉,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큰 뜻이 없음을 가장하기 위한 계책이었다.

삼국지에서는 이를 도회지계(鞱晦之計)라고 했다. "재능을 숨기고 속으로 실력을 키우는 계략 "이라는 뜻이다. 유비의 도회지계는 치밀했다.

어느 화창한 봄날, 조조는 유비를 부른다. 두 영웅은 정원에 앉아 영웅을 논한다. 조조가 손가락으로 유비와 자신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지금 천하에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그대와 나, 단 두 사람이 있을 뿐이오"라고 하자. 이 말을 들은 유비는 들고 있던 수저를 떨어뜨리며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한다.

돗자리를 짜던 촌부를 영웅이라고 하시니 너무나 놀라고 황송하여 어쩔 줄 모르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유비의 도회지계에 속은 조조는 결국 호랑이를 키워 내보내는 바람에 훗날 적벽대전에서 큰 낭패를 보게 된다.

중국의 허창(許昌)에는 지금도 유비와 조조가 앉아서 영웅을 논했다는 청매정(靑梅亭)이 남아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고 한다. 이 도광양회를 중국의 외교정책의 근간으로 만든 사람은 등소평(鄧小平)이었다.

그는 1989년 9월 4일, 당 지도부와 함께 국제정세를 논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 냉정하게 관찰하고, 내 진영을 먼저 확고히 구축한 뒤, 치밀하면서도 무섭게 대응하라, 절대로 우두머리가 되지 말고, 앞에 나서지 말라, 바꿔 말하면 도광양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후 도광양회는 중국의 외교정책의 근본이요 핵심이 되었다.

현재의 우리나라를 되돌아 관찰하자. 북한의 4차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징후, 일본의 군사대국화 조짐, 한. 미관계의 중요성과, 통일을 위한 한. 중 외교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도광양회하는 중국보다 빛을 숨기고 어둠 속에서 힘을 키우는 도광양회의 외교정책은 우리나라에 더욱 필요한 외교정책의 근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중희 / 포천신문 발행인, 포천문화원 부원장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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