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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석구] 세종과 포천 3편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07일
 
↑↑ 이석구 전 포천문화원 향토사 연구소장, 전 초등학교장
ⓒ (주)포천신문사 
<세종의 포천 사랑>

세종은 그의 재임 중에 포천을 많이 다녀간 관계로 누구보다도 포천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으며 그 만큼 포천을 남다를 사랑으로 돌보아준 흔적들이 실록에 남아 있다.

① 세종 9년 8월 3일 세종실록에

포천 현감 신제(申悌) 등이 부임하는 자리에 임금이 불러 말하기를 ‘지금 하늘의 가뭄이 심하니 마음을 다하여 백성들에게 굶주림이 없게 하고 내년의 농사도 그 시기를 잃지 않도록 하라’고 하였다. 또 경기 감사 김겸(金謙)에게 계(啓))하기를 ‘각 사에 바칠 명년 공물(貢物)은 실농(失農)이 우심한 영평현은 전부 면제토록 하라’고 하였다. (세종 6년 11월 20일)

② 세종 17년 7월 9일에는 포천 현감 김숙공(金叔공)을 임금이 불러 말하기를 ‘근년에 포천은 풍년이 들지 아니하여 백성이 고생하는 사람이 많으니 가서 그대의 마음을 다하여 그들을 굶주리게 하지 말라’고 일렀다.

③ 세종 23년 7월 20일에는 영평 현령인 김인(金璘)이 하직하매 인견하고 말하기를 ‘농잠(農蠶) 권가(勸課)하는 것은 수령의 중한 일이요 의창(義昌)의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나누어 주는 것도 역시 마땅히 힘쓸 것이니 네가 가서 정성껏 하라’ 하였다.

<세종은 효를 행한 임금>

세종은 임금이 된 후 여러 차례 태종(세종의 아버지)인 상왕을 뫼시고 포천이나 영평 등지에서 사냥을 하고 강무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효성스럽게 모셨다. 어느 때는 태상왕(정종)까지 모시고 사냥을 구경하고 직접 활을 쏘아 노루와 산 돼지를 잡았다.

세종 3년 3월 29일의 실록에는 상왕(태종)이 임금(세종)과 함께 포천, 영평 등지에 거동 갑사(甲士) 500명과 대장, 부대장과 별군 보병 2천명이 짐승을 몰이하게 하였다. 이때 상왕(태종)은 활을 쏘아 노루를 잡고 심곡 남쪽 산에서 사슴을 쏘아 잡았다. 저녁때는 영평현 강시(江時: 이지명도 현재 없음)의 들에 머물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세종 3년 11월 21일에는 세종이 태상왕(정종: 세종의 큰 아버지)과 포천 등처에서 사냥을 구경하고 영평현의 객사(客舍)에 머무르는데 태상왕은 동쪽 상방(上房:윗방)에 유숙하고 세종은 서쪽 상방에 유숙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날 밤에 추위가 심하므로 어가를 호종하는 신료와 군사에게 술을 내려 주었다. 세종의 효심이 드러나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세종 6년 10월 3일에는 세종이 철원 고석정 벌에서 사냥하고 낮참에 거기서 술상을 차리고 풍악도 잡히면서 머무르게 되었는데 궁중에 있던 대군(大君) 제군(諸君) 들이 입시하였다.

지신사(知申事) 곽존중(郭存中) 좌대언(左代言) 조종생, 예조참판 이명덕을 불러 이르기를 3년 상 (태종)을 지낸 뒤 이번이 초행이라 내일 경들을 위로하기 위해 먼저 우리 형님(양령, 효령)을 위로 하고져 경들은 각각 술이나 따라 드리라 하고 특히 병조 판서 조말생을 불러 이르기를 경은 지응사(支應使)로서 검찰(檢察)의 임무까지 겸하여 대사헌(大司憲)과 같으니 가까이 할 수는 없는 것이나 어찌 친하고 두터운 정을 없애 버릴 수야 있으랴 경도 술을 따르라 하였다. 저녁에는 영평의 굴동에서 머물렀다.

임금이 궐을 비우고 밖에 나와서 유숙한 것이 포천 영평 말고는 거의 없는 일이다. 세종의 효행에도 포천은 멋진 장소로 출연하는 것이다.

지금은 ‘스토리텔링’의 시대다. 어느 고장이나 조그마한 어떤 꼬투리만 있어도 이를 과대 포장하여 선전하며 그 고장의 부가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우리는 세종에 대하여 정치인 세종으로만 위대한 업적이 부각 되었지만 그가 인간 세종으로의 삶의 진솔한 내용은 그리 알려 지지 않았다.

포천은 세종이란 세계적인 인물과 운명적으로 만난 고장이다. 그가 이룬 업적이나 재위 32년의 역사에는 포천 영평이란 고장을 떼어 놓고 말 할 수 없다. 뜬 구름이라도 잡고 무언가를 창조해 내려는 오늘날 포천처럼 멋지고 충격적인 사실 이야기가 존재하는 곳이 몇이나 되겠는가, 우리 포천은 행운을 만난 것이다.

세종과 포천이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온 나라에 말 하게 하고 몸으로 움직이게 하고 노래로 표현하게 해야 한다. 우리만이 가진 진실을 드러내야 한다. <끝>

이석구 / 전 포천문화원 향토사 연구소장, 전 초등학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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