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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항진의 미술여행] 김항진 조각가와 떠나는 미술 여행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02일
 
↑↑ 김항진 상명대 겸임교수
ⓒ (주)포천신문사 
오늘부터 독자여러분과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김항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조각가이며 현재 창수면 주원리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술도 여러분야로 나누어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소문난 현대미술을 주제로 여행을 떠나 볼까 합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왠 미술 이야기이지 하시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들이 계시지 않나요? 미술이 우리생활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 신문에서까지 그것도 현대 미술에 대해 알아야하느냐고 불편해 하실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신문의 소중한 지면의 한 부분을 미술이야기로 채운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신문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바로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인데 과연 미술이 그러한 독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분야인가 사실 살짝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더욱 용기를 내서 이렇게 여러분에게 지면을 통해 미술 이야기를 나누고자 나섰습니다. 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표해 주시고 미술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눌 수 있도록 지면을 허락해 주신 포천신문사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생각하는 사람(Le Penseur)”, 청동(Bronze), 오규스트 로댕(Auguste Rodin), 1902
ⓒ (주)포천신문사

앞으로 왜 그동안 현대미술이 멀게 만 느껴지는지,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그리고 왜 미술이 우리 생활에 필요한지 등 평소 미술에 가지고 있었던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화끈하게 미술의 속내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작업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진솔하게 독자 여러분과 나눈다면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술의 세계에 대해 좀 더 설득력 있게 알려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여러분과 미술 여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호응에 따라 무한한 자유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할 수도 있고 그냥 밋밋한 겉만 보여 드릴 수도 있습니다.

독자여러분께서 준비하실 건 시간과 열린 마음입니다. 일단 제 글을 읽으시고 그렇구나 하고 받아드린다는 마음을 가져 주신다면 반드시 여러분께서 투자하신 소중한 시간이 헛되지 않게 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앞에서 밝혔듯이 작품을 만드는 작가입니다. 작업을 하면서 부딪쳤던 미술현장에 대한 이야기들과 느낌들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독자 여러분께서 각자 일터나 사업 터에서 배우고 익히고 쌓아온 노하우를 나누는 일과 같습니다.

농부 친구의 애기를 통해 어떻게 하면 수확을 많이 거둘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골프장 매니저인 친구를 통해 왜 도시사람들이 소중한 주말시간에 새벽잠을 깨우며 골프를 치러 오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주변 친구들의 삶의 이야기가 나와 상관없는 애기인가요? 농부를 통해 자연의 고마움과 그것에 순응하는 인간의 겸손을 배울 수 있고 골프장 매니저를 통해 골프를 통한 인간의 욕구와 애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대미술이 전통적 모방과 재현기법을 포기하고 자율성을 선택한 이유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 이야기가 독자 여러분께서 미술에 대해 가깝게 다가가는 징검다리 역할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변에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실 친구가 계시다면 굳이 제 글을 읽을 필요가 없으시겠죠.

그렇지만 미술에 대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눌 친구는 그렇게 흔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감히 추측해 보며 특히 평소 미술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렵고 불편하게 느껴지셨던 분들 중 오해를 풀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제 이야기를 꼭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보시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요?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미술은 앞도 뒤도 없고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울 지경입니다. 특히 현대미술은 어떻게 작품을 느껴야 할지 미술로의 여행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길잡이 역할을 자청해서 나섰습니다. 저 역시 그 혼란스러움을 걷어가며 길을 찾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여러분 보다는 조금 낫지 않을까요?

미술 안내자로서 일단 저를 한번 믿어 보시죠. 물론 제 이야기가 현대미술에 대한 완벽한 답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미술자체가 굉장히 주관적인 예술입니다. 범위도 광범위하고 작품에 대한 평가도 작가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하며 다양한 시각과 분석이 가능한 것이 미술입니다.

글이란 매체가 가지는 논리적 특성이 시각 예술인 미술이 가지는 특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기로 결정한 이유는 글은 언어의 문자적 표현입니다. 우리가 동의한 약속이고 가장 일반화되어 있고 익숙한 매체입니다.

이것저것 따지다가 못 가는 여행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주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미술과의 여행 제가 옆에서 안내해 드릴 테니 안심하기고 무작정 떠납시다. 자, 그럼 다음번에는 미술이란 무엇이기에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부터 알아봅시다. 밥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닌데.... 과연 그럴까요? 일단 저와 같이 떠나 보시죠.

김항진 / 상명대 겸임교수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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