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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옥자] 울 엄마


강옥자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8월 12일
 
↑↑ 강옥자 주부명예기자 고문
ⓒ (주)포천신문사 
여러 달 만에 엄마를 뵈러 갔다. 여러 형제들이 번갈아가서 뵙고 잘 계시다는 소식은 듣고 있지만 매년 휴가 때면 엄마를 뵙고 오는 것이 휴가가 된지 여러 해.

막내 동생이 가까이 살아서 가끔은 소식을 듣지만 엄마가 새 각시처럼 예쁘다고…

안에서 잠겨있는 문을 노크하여 들어가니 뒷모습이 울 엄마다.

“엄마 나야!!”라고 말하면 빤히 바라보시더니 둘째 딸한테 하시는 말씀이 “시누가 왔다”고 무덤덤하게 웃음기 없는 얼굴로 반기신다.

“엄마! 둘째딸 옥자야, 포천에서 꽃장사하는”

그러자 엄마는 “으응-”이라고 대답하신다.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사위도 물론 몰라보시고 무심심한 표정이시다.

“엄마 아버지 안 보고 싶어?”

“으응” 바쁜가 안온다고 하신다.

얼굴을 비벼보고 만져도 보면 분명, 울 엄마인데 반가운 기색도, 어떻게 잘 사냐고, 언제 가냐고, 물어보지도 안으신다.

이제 10년 가까이 요양원에 계시니 어떤 때는 울 엄마가 생전에 계신지, 때론 그렇게 그리워지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울고불고 만나고 헤어질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나마저도 무심해진 것 같다. 엄마가 얼마나 당차시고, 부지런하고, 똑똑하신 엄마였든가.

요양원을 떠나오면서 아버지, 엄마 사시던 집도 멀리서 지나가며 바라만 보고 왔다.

어딘가 마음속 깊이 섭섭함이 몰려왔다. 아버지 생전에는 어디쯤 오나, 언제 출발하며 도착할 때까지 물어보던 울 아버지, 큰 대문 활짝 열고 기다리든 부모님, 정말 그때가 이젠 오지 않겠지…….

정말 그립다.

그때가….

강옥자 /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 고문
강옥자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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