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16 오후 09:10:5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별기고

[특별기고=김광우] 조각가가 바라 본 십자가 2편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8월 07일
 
↑↑ 김광우 조각가, 동아대학교 교수
ⓒ (주)포천신문사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2:46)

부활의 의미가 마음에 다가오자 하느님의 영광을 상징하는 빛의 모습을 십자가에 표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기서 빛은 참된 생명이며 죄악을 멸하신 사랑이며 하느님의 영광이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영광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의미를 담아내기 위해 십자가와 가시면류관의 이미지를 빛과 대비시켰다.

가시면류관은 예수의 신성을 무시하고 조롱하고자 했던 로마병사의 의도적인 가학행위였다. 그리고 극심한 고통 속에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셨다.

가시 이미지를 십자가 위에 표현한 것은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의 고통의 의미를 가시를 통해 은유적으로 나타내고자 함이다. 과연 예수님의 고통과 희생이 우리에게 무엇이었던가를 묻고 생각하게 하기 위함이다.

빛은 고통과 저주를 상징하는 십자가와 가시면류관 사이를 뚫고 나오는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며 십자가와 가시면류관의 저주를 통해 어둠 속에 가두고자 했던 사탄의 의도가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즉 십자가와 가시의 저주로도 막을 수 없는 예수님의 사랑이 빛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예수님의 부활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 십자가는 저주의 대상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자기희생의 가장 강렬한 표현이며, 대속과 구원의 상징물로 바뀌는 것이다.

미술은 시각적인 표현 언어로서 문자의 언어와는 방식이 다르다. 십자가에 표현한 여러 가지 이미지와 은유는 서술적인 문자언어의 의미를 내포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재료와 이미지 형태가 서로 어울려서 하나가 될 때 그 자체로서 독립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내 의도와 별개로 스스로 주체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나의 바람은 사람들이 십자가 자체가 보여주는 시각적인 모습을 느끼면서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기를 바란다. 거기서 각자의 십자가를 느끼고 하느님과 만나기를 기대한다.

아내의 권유로 다니게 된 성당과 그러면서 알게 된 예수님의 사랑을 이번 십자가 제작을 계기를 통해 좀 더 가깝게 다가가게 된 것 같다. 아직 궁금하고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이 많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니 이 또한 그 분의 계획에 있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절대자에게 인간은 한낱 하찮은 존재이지만 하찮은 존재가 하느님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만든 작은 표현으로 받아 주셨으면 한다. <끝>

김광우 / 조각가, 동아대학교 교수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8월 07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