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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정운일] 폐교


정운일 기자 / un1946@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05일
 
↑↑ 정운일 시인, 수필가, 전 포천외북초교 교장
ⓒ (주)포천신문사 
공부하던 학교가
보고 싶어 찾아갔습니다.

유리창에 붙어있는
3-1반 학급패찰이
나를 보고 반겨줍니다.

깨진 유리창, 늘어진 거미줄…….
잡초 밭이 된 운동장에서
방아깨비가 방아를 찧고,
매미는 미루나무에서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노래합니다.

독서상은 홀로 책을 보고,
이순신 장군이 칼 차고 서서
잡초들을 훈련시키고,
호랑이가 큰 입 벌리고
교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교실도, 운동장도, 동상들도…….
학교 문을 열어주세요.
어서 빨리! 어서 빨리!
학생들과 함께 놀고 싶어요.
모두들 아우성입니다.

정운일 / 시인, 수필가, 전 포천외북초교 교장
정운일 기자 / un1946@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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