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가뭄 피해 해소를 위해 내놓은 11조8천억원 규모 추경예산안이 졸속 혹은 부실하게 편성됐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메르스, 가뭄과 관련해 피해를 극복하는 예산이 아닌 끼워 맞추기 식 추경이라는 비판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국회의원의 발언에 의하면, 추경재원 중 9조6천억원이 빚인데 이중 절반 가까이를 올해 세수 부족을 메우는데 사용하겠다는 것은 경제정책 실패를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게다가 정작 가뭄, 메르스 관련 예산은 3조3천억원으로 이번 추경이 메르스와 가뭄에 대한 피해 회복을 위한 맞춤형 추경이라는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와 관련, 메르스와 가뭄 또는 폭염의 여파로 인해 포천시의 지역경제 또한 심히 침체돼 있다. 이는 지난 주말 찾은 포천 소흘읍 송우리 시내를 둘러보면서 확연히 느껴진 현실이다. 대부분 상인들은 장기적인 경기 불황과 메르스 등 때문에 장사를 제대로 못해 한 달이 넘도록 적자 운영을 했다. 게다가 요즘에는 가마솥더위가 찾아와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장사가 안 된다며 아우성들이었다.
‘시민’들은, 특히나 ‘서민’들은 이 버거운 악재들이 하루빨리 물러가 걱정이 덜어지길 바라고 있다. 그저 사태가 진정되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메르스 여파가 진정세로 돌아섰지만, 무더위는 여전하고 가뭄 역시 확실히 종식된 것은 아니다. 산재된 이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한, 특히 휘청이고 있는 서민층을 위한 포천시 등 지자체와 관계기관 나아가 정부의 적재적소의 지원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