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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 포천과 38선과 남하동포 폭력배 이야기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7월 07일
 
↑↑ 현운 김창종 수필가
ⓒ (주)포천신문사 
운명적으로 내 고향 포천은 38선이 8.15이후 생겨 이동면, 영북면, 영중면의 일부를 북한 괴뢰의 영토로 내주었었다. 8.15 당시 크고 작은 불상사가 매번 많았다.

8.15해방의 기쁨도 잠시 38선이 가로질러 있어 남쪽은 경찰과 주부대(9연대), 북쪽은 38경비대(국경수비 경찰)가 38선(성동교와 영평천)을 경계로 통행을 막고 검문(檢問)도 하였는데 북어 장사, 약장사(위장 침투 간첩, 이중간첩) 등이 38선을 오고 갔다.

그런데 북에서는 재산을 몰수당한 지주, 친일파, 조선민주당원(조만식 선생이 당수) 그리고 대한민국에 가면 미군들이 주는 쌀과 기계로 편히 먹고살 수 있다는 소문을 믿고 남쪽으로 무작정 내려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을 피란민이라 하였다.

피란민들은 가채리에 집단 거주하고 ‘해방촌’이라 했으며 호병골 입구에도 피란민촌이 있었는데 모두 200여 세대가 되었다.

이들은 1.4후퇴 이후 38선이 깨지고 포천의 북쪽, 연천, 철원, 화천 지방이 대한민국의 영토로 수복되자 대개는 고향을 찾아가고 포천 땅에는 일부만 정착하여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가 되기도 하고 공무원이나 소상공인이 되었는가 하면 도의회 의원이 2명씩이나 배출되기도 하였다.

내 고향 포천의 38선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김일성 별장(산정호수)’도 있고 6.25날 첫 전투를 오전 4시에 전개했던 성동교나 양평교는 기념물이나 군사적, 교육적 가치를 잃은 채 방치되며 있으나 38선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전무하고 단 한 곳 대전차 방어 토치카만이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은 채 보존되어 있다. 38도 선을 군사적, 관광적, 교육적으로 효과 있게 유물로 활용하면 어떨까?

‘수원 아까잠바(폭력배 빨간 잠바두목) 일 당 용주사 기관장 회의장 습격’

1950년대 초 경기신문 사회면 톱기사로 사정없이 발길로 연회장을 파괴하는 사진과 함께 실린 신문기사인 아까 잠바 폭력배 일당의 모습을 본 사람은 글자 그대로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폭력배 ‘아까 잠바’두목은 포천 출신 명문가 효자의 9대손인 오OO 학생이었는데 수원북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열혈(熱血) 남아(男兒)였다.

“경찰관님 이게 말이나 됩니까? 지금 일선에서는 북한 괴뢰군과 싸우느라 피 끓는 젊은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전선 참호 속에서 싸우는데 후방을 지키고 검소해야 할 기관장님들이 정조의 효심이 어린 용주사에서 그것도 벌건 대낮에 기생을 끼고...”

이 말을 들은 심문 경찰관은 감동을 받아 무혐의로 석방(훈계) 시키게 되었다.

그 후, 수원 폭력조직 총사령관은 국학대학을 거쳐 포천 군청 감사계장 OO 면장 등을 역임하고 퇴임하였는데 수원시내 다른 폭력배 두목과 군청에서 마주쳐 얼싸안고 상봉극을 연출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대장간 집 아들 정모 군 형제가 군내면 구읍 다리를 막고 폭력을 휘두르고 조 모 군이 장관 비서관 김 모 씨를 폭력으로 온몸이 퉁퉁 붓도록 때리고 온종일 괴롭혀 결국 국가 정보원 수사관으로 취직을 따냈다는 얘기가 전설로 전해오지만 그저 강짜, 골목대장 정도였다.

현운 김창종 / 수필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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