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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 메르스, 지역사회 확산은 막자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26일
 
↑↑ 이희용 철학박사, 경북중학교운영위원장, 문화평론가,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이사, 전경기도예총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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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운영하는 이른바 도립의료원은 수원을 비롯해서 포천,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등 6개의 병원이 있다. 이 시설은 전염병의 격리를 비롯한 질병의 비상사태가 발생할 때는 신속하게 병동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이기도 하다.

최근 구리시 지난 카이저재활병원에 170번 환자(77)와 함께 입원했던 격리 대상자 36명을,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이하 포천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으로 광역 자치단체 차원에서 취한 조치에 대하여, 일부 지역주민들은 당황하고 동요하면서 항의를 하기도 했다.

포천병원에는 메르스 확진발생 후 잠정적으로 폐쇄시킨 구리 카이저 재활병원의 100명이 넘는 입원 환자 중에서 36명을 지난 24일 오전부터 포천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보호 조치를 통보 받았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포천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90여명을 강제 퇴원시켜서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며, 외래와 장례식장을 폐쇄함으로 인하여 지역 주민들은 혹시 지역사회로의 전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번에 포천으로 이송된 관찰대상 환자는 메르스 잠복기인 2주에서 길게는 3주 동안 포천병원에 격리했다가 증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귀가 조치되고, 증상이 발견되거나 의심스런 징후가 보이면 즉시 수원병원으로 이송 조치된다고 한다.

최근 급속한 메르스의 확산에도 포천은 감염환자가 발견되지 않아서 비교적 안전지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격리환자들이 집단으로 옮겨옴으로 인하여 갑자기 강제로 퇴원되거나 병원을 옮긴 환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편 포천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은 갑자기 나가라는 상황에 곤혹스런 입장을 보이면서, 수술환자들까지 병원을 옮겨야 한다는 말에 불안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행여나 포천에 메르스가 확산되지나 않는지 불안한 마음으로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격리자를 포천으로 이송하게 된 이유는 국가에서 지정한 격리병동이 턱없이 부족해 메르스 모니터링 대상자들을 분산해서 수용하고 있으며, 상황이 급하다보니 포천과 파주로 이송을 하게 되었고, 자가 격리 수준의 모니터링 대상자이니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경기도 관계자의 말이다.

이에 앞서 포천병원 음압병실이 입원하였던 2명의 메르스 접촉자는 모두 음성으로 나와 지난 18일 모두 퇴원했으며, 이번에 이송된 환자들은 1인 1병실을 원칙으로 격리 수용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포천으로 메르스 관련 격리환자들을 이송하여 수용한다는 소식을 접한 신읍동의 지역출신 한 대학생은 “시장이 공석이라고 우리포천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할 정도로 지역 주민들은 의외의 소식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메르스 확산의 배경에는 접촉자를 철저하게 격리하지 못한 것에 그 원인이 있으므로, 국가적인 위급상황에서 우리만 안전할 수 없다는 공중보건의식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전염병의 확산방지라는 공공의 대책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함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칫 격리과정에서 작은 실수라도 있다면 그 영향은 일파만파가 될 수도 있으니, 아직 포천지역에서 확진된 환자가 없는 상황이므로, 충격과 어려움을 가다듬고 방역과 예방수칙 준수하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특히 메르스는 일부 지역사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전염병 확산이라는 위기상황이므로, 지역사회 주민을 비롯한 관련자 모두가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다른 유사한 일의 발생하여도 대응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는 이미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으로 기르던 가축을 땅에 묻으며 눈물을 삼킨 아픈 상처를 겪은 바 있다. 이제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인근에서 발생되었으니, 전염병 대응 매뉴얼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이송된 격리자로 인하여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도록, 방역과 전염원 차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하루 속히 메르스 확산이 종결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뭄 속에 단비가 내리듯이 전염병 종료와 경기회복이라는 희망의 물줄기가 펑펑 솟아나기를, 포천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학수고대(鶴首苦待) 기원한다.


이 희 용
철학박사, 경북중학교운영위원장, 문화평론가,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이사, 전경기도예총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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