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무고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고,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형이 확정될 시 신상정보 공개의 명령을 받은 서장원 포천시장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포천시의 시장공백사태가 언제 끝날 지 예상하기 힘들어졌다. 하반기 재·보궐선거 일인 오는 10월 28일까지도 형 확정 여부 가늠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항소가 받아들여지면 2심 결과를 포천시 각계가 또 초조하게 기다리게 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그리고 서장원 시장의 명예회복 의지를 떠나서, 결과적으로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또 포천시민이 입게 돼 안타깝다.
지난달 22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서장원 시장의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에 대해 “시장으로서의 직분을 망각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가 “고도의 윤리성이 요구되는 시장으로서 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비난 받아 마땅한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라는 내용의 양형이유를 밝히면서, 한 기초 지자체를 책임지는 시장 역할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구속기소, 징역 3년 구형, 징역 10개월 선고 등 서장원 시장에 대한 수사·재판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포천 지역사회는 눈에 띄게 들썩이고 있다.
이미 서 시장은 행정공백 우려와 함께 지역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점에서도 공분을 사고 있다. 포천시는 서 시장 구속기소 당시 국내 최초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이 구속된 지역으로 낙인이 찍혔다. 포천시민으로서 창피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지난 9일 실형이 선고된 이후 최근 항소 소식이 들려오자 또 다시 이리저리 술렁이는 분위기다.
K-패션디자인빌리지 유치라는 큰 호재를 누리게 된 포천시가 치명적인 행정공백 상태에 처해 있으니, 포천시민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헷갈리는 '아이러니' 한 상태다. 사법부의 현명하고 신속한 판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