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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가산면 감암2리부녀회 ‘물 까불르기’

1973년 이래 역대 3번째 가뭄 기록… “비가 오길 바라”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08일
ⓒ (주)포천신문사

지난 5일 가산면 감암2리부녀회 원로 회원들은 한내(포천천)에서 ‘물 까불르기’ 나가서 물을 키에 붓고 키질을 하면서 하늘에 비를 내려달라는 기원제 행사를 가졌다.

현재 포천지역을 비롯한 중부지방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에는 가을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근본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강원의 올해 1~5월 누적 강수량은 153.3mm로 전국적으로 기상관측이 시작됐던 지난 1973년 이래로 역대 3번째로 적이라고 한다. 그나마 남부 지방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예년 수준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에 비하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온 중무지방은 비가 적게 내렸다고 한다.

더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것은 중부 지방의 가뭄이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가뭄이 일상화될 수 있으니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지역도 비가 부족해서 농경지가 말라가고 있다. 더군다나 골프장이나 공장 그리고 시설채소 등으로 지하수가 고갈돼, 농작물을 재배하는 주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예전에 비가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네의 부녀자들이 했던 ‘물 까불르기’ 행사에 나서면서 마음을 쓸어 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원로 부녀회원은 “비가 오지 않아서 논과 밭에 작물이 타들어가니 마음이 아프다”며 “비가 많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 옛날 선조들이 치렀던 기우제를 간절한 마음으로 지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조선시대에도 우리지역에서 치러졌던 기원행사로 가뭄이 지속되면 마을 부녀자들이 냇가로 가서 키에 물을 붓고 비가오기를 기원했던 전통이다. 이제는 사라져서 볼 수 없으나 이번에 재연돼 문화재적인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향토사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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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포천신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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