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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 ‘스승의 날’ 유감(有感)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04일
 
↑↑ 현운 김창종 수필가
ⓒ (주)포천신문사 
5월 ‘가정의 달’ 마지막 행사로 ‘스승의 날’이 있는데 성군 세종대왕 탄신일이다. 아무리 교육목적이 원대해도 교육의 열매는 교단(校壇)의 교편(敎鞭)을 든 교육자에 의해 학생들의 가슴에 씨 뿌려지고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며 싹이 자라서 기둥이 되고 이 땅의 운명을 좌우할 인재(人材)가 키워지는 것이다. 세종임금이 한글을 만드시고 백성을 자식같이 사랑하셨지만 교육자는 아니라는 필자의 생각은 잘못된 것일까?

일 년 중, 5월이 제일 바쁘고 제일 아름답고 싱그럽고 따뜻하다. 미 L.A에 사는 교회 음악을 전공한 김양은 환갑을 넘긴 나이인데 재능 기부 연주를 다닌다고 아름다운 전화 목소리로 보고싶다는 전화를 하고, 독일 브란덴부르크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양은 독일 소식을 전하며 재롱 섞인 전화를 하는가 하면, 재경 포천시민회 연회장에 자주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 내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는 서군, 옛 날 고향 운동회에서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격려의 등을 두드려 주던 나를 잊지 못했다는 경찰간부 출신의 조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으러 KMAG 미군 장교구락부에 위문공연을 보내준 것을 잊지 못해 내 발에 꼭 맞는 자사제품(自社製品)구두를 만들어 갖고 와 내 발에 구두를 신겨주던 오군, 기지촌 동두천 학교에서 졸업사진 150명의 제자들이 50대 중반초로(初老)의 모습으로 운동회를 하고 큰절을 하는데 선도 역할을 하는 미스터 코리아 출신의 김군…

직접 가르친 제자들 이군, 배군을 비롯하여 10여명이 서해바다 바다낚시 여행과 산업시찰을 가는 뜻 깊은 사제동행(師弟同行)의 여행을 한다.

내 훈화에 감동을 받아 사단(사병사령관) 주임원사가 되어 특전사 군인의 길을 걷고 충성과 호국의 길을 자랑스럽게 가고 있다고 군대 말투로 말하는 배원사를 만나면 얼싸 안아 준다.

필자를 태우고 경기 북부 신개발 도시지역의 현지 시찰을 시켜주는 경기도 도시 계획 이 담당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증서를 들고 와 내게 엎드려 큰 절을 하는 조군, 독일 유학시 전공한 타악기 연주 여행 CD를 들려주며 예쁜 미소를 지으며 시집을 보내 달라는 조양, 문단에 추천해 작가가 되어 고료로 살림꾸리기를 한다는 윤양, 장양 등의 소녀티 나는 노년의 전화를 받으면 내 가슴은 뭉클하다 못해 눈물이 난다.

물론, 검은 백조도 있다. 장학금을 주어 공부시키고 예술제의 입고 무대에 서도록 장미꽃 수 놓은 드레스를 사 입혔던 성양, 전양 등은 입을 꼭 닫은 채 무소식이지만 보고픈 오늘이다.

나이 먹은 노년(老年)이지만 지금도 예쁜 얼굴로 잘 살겠지? 스승의 날이라고 찾아와 옛 이야기로 밤을 새우며 젊음을 노래하여 놀았으니 나 보다 더 행복한 교육자 또 있을런가? 누가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다’고 미친 소리를 했더란 말인가?

오늘도 내가 사는 수락산기슭 아파트 녹지대 창공을 황조롱이 가족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다가 내 서재를 기웃거린다. ‘오늘은 누가 찾아와 한바탕 웃음보따리를 선물하고 갈까?’

현운 김창종 / 수필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5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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