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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 15] 골든아파트

“작지만 단합 잘되고 서로 아끼고 살아요”
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입력 : 2015년 05월 20일
ⓒ (주)포천신문사

신읍7통 고층 골든아파트는 137세대에 약 3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살고 있다. 주민들은 1993년도에 입주를 시작했고 현재 도시가스가 들어와 있다. 20층짜리 가동과 1층 나동으로 규모가 비교적 작은 단지에 속한다.

경로당 역시 규모가 작은 아파트 단지가 말해주듯 이곳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 공간 역시 여 회원들만 사용하기에도 부족해 보였다.

경로당이 있는 건물 바로 옆에는 관리사무소가 붙어있고 소장님의 안내를 받아 한춘옥(76) 노인회장과 이금산(70) 노인회 총무를 만나 경로당과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곳 골든 아파트의 노인회원은 25명(남4,여21)으로 대부분 여 회원들이 주로 이용하신다. 방문한 날에도 여 회원 15분 정도가 소담을 나누고 계셨는데 여 회원들만 이용하기에도 비좁은 상태였다.

한춘옥 회장은 현재 5년째 골든아파트 노인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곳 포천에 태어나 76년, 나이만큼 포천에 살아오셨다. 한춘옥 회장은 노인 회원들에게 인기가 많아 경로당에는 매일 여 회원들이 모여든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이곳 어르신들은 더욱 서로 의지하고 정을 쌓으며 돈독하게 지내고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겨울에 가스보일러가 고장이나 30만원의 비용을 들여 수리를 하고 나니 가뜩이나 줄어든 예산 때문에 식사와 간식은 넉넉지 못하다. 그전에는 마을 대청소를 하고 난 후 회원들이 가끔은 식당에 가서 점심을 사 드셨지만 올해는 가스보일러를 고쳐 비용이 많이 들어 마을 대청소를 끝내시고는 식당을 못 가시고 회원들끼리 반찬을 날라 경로당에서 점심을 드셨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골든 아파트 어르신들은 오히려 단합이 아주 잘 되어있는 편이다. 마을 대청소가 있는 날이면 한 분도 빠지지 않고 모두 나와 청소를 한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가 작기 때문에 단지 안을 먼저 청소하고 나면 시간이 남는데 늘 큰 시내 도로에 까지 나가 길가에 떨어진 휴지며 담배꽁초를 말끔하게 줍는다고 한다.

마을 관광은 지금껏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관광버스를 타본 기억이 없다고 하니 포천에 있는 경로당 마다 이렇게나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고마운 건 경로당에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무지 밝다는 것이다. 가끔은 이곳 경로당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주변 분들의 정성이 있어 훈훈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골든아파트 앞 금오목재에서는 가끔 떡도 해주시고 고구마, 감자 등과 같은 부식을 수시로 갖다 줘서 회원들이 고맙게 잘 먹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몇 년째 계속 잊지 않고 갖다 주는 게 그렇게나 고마울 수가 없다고 한다.

또 이밖에 경로당을 이용하는 회원들을 내 가족처럼 돌보며 챙기는 회원이 있다. 바로 강대순 회원이다. 76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지난 3년 동안 식사준비나 설거지를 도맡아 해왔다고 한다.

집에서 편안히 쉴 나이이지만 이곳 경로당에 매일 나와 식사를 챙기며 즐거움을 어르신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강대순 회원은 “오히려 봉사가 즐거워요”라고 한다.

한마디로 골든 아파트 경로당은 사회의 관심이 거의 없는 공간이지만 이곳 어르신들은 생애에 있어 가장 즐거운 장소가 되고 있다.

포천신문에서 취재를 온다고 하니 이곳 어르신들은 감자떡과 수박을 내어 놓았다. 감자떡은 직접 회원 분들이 만드셨고 수박은 얼마 전 동네 분들이 놓고 간 것이라고 하는데 목구멍에 넘어가질 않았다.

경로당이 시작된 지 22년이 지났건만 한 번도 관광버스를 타본 적이 없다는 골든 아파트 경로당, 누군가가 이 사실을 알면 나들이 후원이래도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골든 아파트 경로당
ⓒ (주)포천신문사

↑↑ 한춘옥(76) 노인회장
ⓒ (주)포천신문사

↑↑ 이금산(70) 노인회 총무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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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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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
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입력 : 2015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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