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탄탄한 텃밭으로 알려진 포천시의 정치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포천시장 선거에 첫 도전,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가운데 4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은 최호열 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입당한 것이다.
최호열 포천신문사 명예회장과 그의 지지자 2,150명은 지난 27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에서 입당식을 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입당환영식을 치룬 적은 이례적인 일로 전해졌으며, 이는 최호열 명예회장 외 지지자들의 이번 입당이 가진 큰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최 명예회장의 입당을 ‘마치 단비와 같은 존재’, ‘지역발전에 보석 역할’ 등으로 표현하며, 열렬한 환영의사를 전했다.
최호열 명예회장은 입당 소감에서 지난 선거에서 민심이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며 “많은 시민들은 저에게 포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라 했고, 저 또한 시민의 뜻에 충실하고자 열심히 발로 뛰었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이제 무소속에서 정당에 가입함으로써 포천시민과의 지키지 못한 약속을 새정치민주연합을 통해 기필코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명예회장은 또 새정치민주연합에 ▲당헌과 규약에 부합하는 자세로 모든 것을 당을 위해 헌신할 것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성공해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모든 열정과 역량을 쏟을 것 ▲야권 불모지인 포천에서 반드시 야권 대통합을 이루어 지자체장 선거 및 총선에서 승리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제 가족이 된 최호열 명예회장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 포천 지역에서 지난 25년간 오랜 전통의 지역언론 포천신문사를 탄탄히 발전시켜 옴과 동시에, 매월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 봉사에 앞장서 왔으며, 통일부교육위원·사단법인 한국상록회 부총재 등 여러 단체에서 주요 요직을 맡아 리더십과 남다른 추진력을 입증 받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최호열 명예회장의 굳은 정치 소신에 공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최 명예회장은 낙후된 지역 여건을 안타까워하면서 “정치인들의 책임도 크겠지만, 선거에서 학연, 혈연, 지연과, 특정정당을 보고 선출직 정치인을 뽑는 시민들의 의식에 더 많은 책임이 있다”며 포천시의 발전은 결국 포천시민의 정치의식 개혁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해 왔다.
최호열 명예회장과 그 지지자들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으로 기대할 수 있는 바는 명확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포천 지역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과의 열세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는 이번 일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인근지역인 의정부시와 양주시를 보면, 매번 선거에서 여당과 야당의 치열한 구도가 이어지면서 시민에게 더욱 잘 보이기 위해 서로 정치 경쟁을 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는 곧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포천시는 “새누리당 깃발만 달면 된다”는 풍토가 있어,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자”는 동기부여가 태생적으로 약한 정치구조다. 이러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최호열 명예회장으로 얻은 보강효과는 그 뿌리 깊은 풍토를 뽑아내, 포천 정치계가 당 공천을 위한 정치가 아닌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게 되는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물론 그 계기를 실제 긍정적인 변화로 이끌어내는 것은 최호열 포천신문사 명예회장과 새정치민주연합 포천지구가 융화해 시너지를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에 따라, 최호열 명예회장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이 포천 정치계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지, 포천시민이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