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K-패션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 유치에 있어, ‘올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경기도의 대규모 사업인 ‘K-패션디자인빌리지’의 유치를 위해 민·관·학이 협력해 ‘올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관광콘텐츠와 관련기업 인프라 등의 강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포천시는 이번 유치전에 있어 비교적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회 경기북부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윤영창 도의원을 위원장으로 유치위원회를 지난 1월 구성했으며, 지난달에는 최윤길 포천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위원장에 선출했다.
또 사단법인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경기도 가구산업연합회, 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 등과 협력 협약도 체결했으며, 김영우 국회의원과 유치위원회 그리고 포천 지역의 경기도 기업인 단체장들이 모여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건의서와 제안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경쟁하고 있는 지자체들의 유치 열기도 만만치 않다. 포천시를 비롯해 의정부시, 양주시, 동두천시에서 현재 부지 선정에 대한 유치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의정부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규모 문화복합시설과의 시너지를, 양주시는 의정부로 이어지는 유리한 교통 여건과 기존 인프라 그리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동두천시는 보산동 관광특구 중심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천시는 경쟁 지자체에 맞서 저렴한 지가와 다양한 관광콘텐츠와의 연계 가능성 그리고 가구산업과의 동반성장 부분을 차별화된 점으로 꼽고 있다.
한탄강·포천아트밸리·산정호수·백운계곡·국립수목원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콘텐츠와 K-패션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또 포천시에 섬유·가구업체 2천개 이상이 밀집돼 있고, 경기가구시험인증원·경기가구디자인창작스튜디오·포천가구 공동전시판매 및 물류센터 등을 유치해 현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들어, 향후 대한민국의 섬유·가구산업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
아울러 섬유 신소재인 닥나무 섬유소재 관련 산업을 특화시켜 해당사업과 연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관련 산업 인프라 부분에 있어서는 네 지역 다 점수를 얻을 요소가 있다. 의정부시에는 봉제시설이 집중돼 있고, 동두천시에는 뛰어난 가죽생산업체가 모여 있으며, 양주시는 포천시와 같이 우수한 원단 생산 및 염색업체가 모여 있다.
이렇게 네 지역을 중심으로 독립디자이너들이 꿈꾸는 ‘패션디자인 메카’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애초에 해당 사업이 경기북부 지역을 염두에 두고 추진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네 지자체 모두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큰 관심을 두고 유치에 뛰어들고 있어 경쟁은 점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유치전에 있어 경기도가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아 과열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다행인 것은 경기도에서 후보지 선정에 가장 중요하게 꼽는 요소가 패션디자이너들의 의견 반영이고, 패션디자이너들의 우선조건에 ‘저렴한 땅값’이 포함돼 있다는 부분이다. 접근성 면에서는 의정부, 양주 등에 불리할 수 있지만, 지가 부분에서는 확실히 점수를 딸 수 있는 것이다.
경기도는 이르면 5월에 후보지를 결정해 타당성 검토를 한 후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무려 7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기에, 대다수 시민이 이번 유치전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다.
유독 뒤숭숭한 소식이 많았던 지난해와 올해 1/4분기였다. 2/4분기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오래간만에 포천시민들이 크게 기뻐할 수 있는 좋은 소식이 날아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