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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이중희] 국가(포천)의 미래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5년 04월 17일
 
↑↑ 이중희 포천문화원 부회장, 한국정책개발원 경기도 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 (주)포천신문사 
그 나라의 과거를 알려면 유물을 보고, 그 나라의 미래를 보려면 청소년을 보라고 했다. 우리 포천에는 많은 노인들이 나와서 운동하는 천막으로 된 포천게이트볼 장이 있다.

그런데 나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이 칼로 천막을 그어대서 겨울이면 너덜거리고 바람이 들어오고 보기 흉한 모습의 천막이 되어 버린다. 포천시에서는 국민 세금으로 다시 수리를 해야 하고 매 년 반복되는 전례가 되어 버렸다.

청소년들이 왜 그래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고 설명이 안된다. CCTV라도 달아서 예방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고장과 나라의 미래가 걱정이 되어 한심스럽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이 글을 써 본다.

8.15해방 직후의 우리나라는 매우 부끄러운 모습의 후진국이었다.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시던 분들이 고대하시던 해방된 조국에 돌아와 보니, 일제 때 자기들을 고문하던 친일파 형사들이 다시 그분들을 잡아다가 고문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었다

그러한 때에 신교선 신부님은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계셨다. 스위스의 교회 공동체로부터 임시교사의 위임을 받고 시골에 있는 중학교에 가서 종교 강의를 하게 된 어느 날의 수업시간이었다.

두 남학생이 강의는 듣지 않고 잡담을 하고 있었다. “저기 두 학생 조용히 하세요, 지금은 수업시간입니다.” 하고 주의를 주었지만, 두 학생은 여전히 낄낄대며 잡담만 하였다.

신교선 신부님은, 그들에게 좋은 말로 구슬려 다시 주의를 주었지만 그들은 잡담을 계속하는 것이었다. 신부님은 화가 나서 큰 소리로 꾸짖을 수밖에 없었다.

“저기 두 학생 내 말이 들리지 않나? 수업시간에 강의는 듣지 않고 잡담을 하면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잡담하던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흥분된 어조로,

“당신은 우리 스위스보다 크게 뒤떨어진 미개국인 한국에서 우리나라를 배우러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를 가르치려 합니까? 또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꾸짖는 것입니까?”라고, 당당한 듯이 말하는 것이었다.

어이없는 갑작스러운 사태에 더 꾸짖을 수도 없는 긴박한 순간 이었다. 교실안의 모든 학생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신부님을 주시하고 있었다. 신부님은 잠시 눈을 감고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나는 저 학생이 말 한대로 후진국인 한국에서 선진국인 스위스를 배우려고 온 유학생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교회 공동체로부터 임시 교사의 위임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 교단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 결정을 받아들이고,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그것이 선진국의 학생들이 보여 줄 모범이 아닐까요?”

이 말에 교실 안은 숙연해졌다. 이윽고 한 여학생이 일어나 그 남학생에게 말했다.

“네가 잘못 했어 어서 일어나 선생님에게 사과해라”

교실 안은 먹구름이 살아지고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맑아졌다. 수업이 끝나자 여러 학생들이 버릇없던 그 학생을 앞세우고 신부님에게 몰려와 사과했다. 신부님은 함박웃음을 웃으면서 그들의 손을 잡고 조용히 기도하셨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실 분위기는 어떠한가?

바로잡아야 한다. 그 나라의 미래를 보려면 청소년을 보라 했다.

이중희 / 포천문화원 부원장. 한국정책개발원 경기도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5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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