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그리움의 아픔이 어찌 품안에 안았던 연인을 떠난 후에 밀려오는 허전함뿐이겠는가
이 지겨운 세상 안 보고 저승에 있는 천국이 백배천배 좋다고 달래어 먼 길을 보내려는데 육탄공격에 최루탄에 숨이 막히고 눈물 콧물 줄줄 흘리며 자식놈이 떠난 곳이 어디냐고 자식놈이 왜 떠날 수밖에 없었냐고 자식놈을 왜 봄날 따뜻한 양지녘에 묻을 수 없냐고 자식놈을 죽인 자는 진정 누구냐고 그 작자는 자식놈을 죽인 만큼 벌을 받았냐고 따지며 묻고 싶은데 공평하게 따져주리라 믿었던 나랏님 대감님들이 말 못하게 왜 눈물만 흘리게 하는 것인가
예전엔 곁에만 있던 자식놈이 며칠만 떠나도 얼굴이 어른거려 전화통 붙들고 몇 번씩이나 잘 도착했냐고 밥은 잘 먹었냐고 논다고 너무 늦게 자지 말라고 쓸데없는 근심걱정을 늘어놓고도 이멜이니 문자니 써대었는데 막상 이제 받을 놈이 사라지니 전화를 걸 일도 문자를 보낼 일도 없는데 습관처럼 전화를 들고 헛소리만 늘어놓고 문자로 이멜로 그놈 이름만 몇 번이나 찍고 찍는 이 짓거리를 그리움이라 말할 수 있는가
너희가 보고 싶을 때마다 나랏님에게 따지러 오는 광화문에 얼마나 많은 촛불이 켜졌다 꺼지고 꺼졌다가 다시 켜져야 이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바람꽃이 되어 너희들이 떠난 세상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오늘도 그리움의 물결을 따라 나선다 결코 잊혀지지 않는 내 자식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