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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탐욕(貪慾)과 절제(節制)

지나침은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3일
 
↑↑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 (주)포천신문사 
탐욕(貪慾)과 절제(節制)는 상대(相對)되는 말이다. 정반대의 뜻을 지니고 있는 말이다. 탐욕이란 ‘탐내는 욕심’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 뜻에 맞는 사물에 애착(愛着)해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삼독(三毒)의 하나로 보기도 한다. 삼독이란 탐진치(貪嗔癡)를 말하는 것이다. 어서 견성성불(見性成佛) 해야겠다는 탐심(貪心), 나는 왜 이리 더디지 하며 짜증내는 진심(嗔心), 이만하면 잘 하는 거라고 자만하는 치심(癡心), 이것을 일러 삼독이라 하는 것이다. 절제란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다. 방종(放縱)에 흐르지 않도록 감성적 욕구를 이성으로 제어(制御)하는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지나침은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다. 중정(中正)이란 말도 있다. ‘정중앙’을 이르는 말로 지나치지 않다 것이다. 부족하지 않고 넘치지도 않는 상태(狀態) 이것이 바로 중정이다. 꼭 그만큼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만 하면 되는 것이다. 지나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지나치면 넘어지기 때문이다. 지나치면 오히려 짐이 되기 때문이다. 주위를 한 번 둘러보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욕심을 부리다 넘어졌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탐욕에 놀아나다 패가망신(敗家亡身)하였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분수(分數)를 넘어 권력을 탐하다 사라졌는가?

계영배(戒盈杯)라는 것이 있다. 넘치면 기울어지는 술잔을 말하는 것이다. 넘치면 기울어지는 술잔을 보면서 과욕을 경계(警戒)한 것이다. 지나침을 경계한 것이다. 지지(知止)할 줄 알아야 한다. 멈출 줄 알아야 한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욕심을 부리고 게걸스럽게 탐하다 보면 탈이 나는 것이다. 일반 동물은 배가 부르면 더 이상 사냥을 하지 않는다. 사람만이 유일하게 배가 불러도 사냥을 한다. 거기서 업을 짓는 것이다. 그래서 업보(業報)란 소리를 듣는 것이다. 업보연기(業報緣起)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시로 성찰(省察)하면서 선업(善業)을 쌓아나가야 한다. 적선지가(積善之家)를 지향해야 한다.

위선자(僞善者)가 돼서는 안 된다. 적선자(積善者)가 되어야 한다. 말로만 좋은 일 한답시고 떠들어대고 뒷구멍으로 딴짓을 해서는 안 된다. 간사(奸詐)한 짓을 해서도 안 된다. 다산은 간리론(奸吏論)에서 간사함이 일어나는 까닭을 들어 공직자(公職者)들을 경계했다. 1)직책이 낮으면서 재주가 넘치면 간사해진다. 2)적은 노력을 들이고도 효과가 신속하면 간사해진다. 3)윗사람이 바르지 않으면 간사해진다. 4)밑에 둔 패거리가 많은데 윗사람이 혼자 어두우면 간사해진다. 5)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보다 약해 두려워 고발하지 못하면 간사해진다. 6)형벌에 원칙이 없고 염치가 서지 않으면 간사해진다.

대체로 간사한 자일수록 혼자 깨끗한 척 한다. 남까지 깨끗하라고 닦달한다. 실상이 드러났을 때는 이미 단물이 모두 빠지고 난 다음이다. 어떠한가? 오늘의 세태(世態)가 이러한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나라꼴이 이래서는 안 된다. 청렴결백(淸廉潔白)해야 한다. 공직에 몸을 담은 사람들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왕조 시대의 청백리(淸白吏)들을 보라. 어떠했는가? 본받아야 한다. 정승판서(政丞判書)를 지내고도 빗물이 새는 집에서 우산을 쓰고 지내지 않았던가? 정승 판서 사귀지 말고 제 입이나 잘 닦으라는 속담이 있다. 윗사람에게 빌붙어 한자리하려 들지 말고 제 앞이나 잘 가리라는 뜻이다.

수오탄비(羞惡歎悲)라 했던가. 가난은 부끄러울 것이 없다. 부끄러운 것은 가난하면서도 뜻이 없는 것이다. 천함은 미워할 만한 것이 못된다. 미워할 만한 것은 천하면서도 무능한 것이다. 늙은 것은 탄식할 일이 아니다. 탄식할 일은 늙어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다. 죽는 것이야 슬퍼할 것이 못된다. 슬퍼할 것은 죽은 뒤에 아무 일컬음이 없는 것이다. 탐욕에 찌든 오늘의 세태를 질타하는 경구(警句)가 아닌가?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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