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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이중희] 나이 70의 호칭은?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5년 03월 26일
 
↑↑ 이중희 포천문화원 부원장_ 한국정책개발원 경기도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 (주)포천신문사 
며칠 전 3월 14일, 존경하는 선배님이신 이한동 전 총리님과 정동화 선생님을 모시고 조촐한 포천장학금 수여식을 마치고 몇몇 선배님들과 2차 술자리가 마련되어 참석하게 되었다.

모두 70을 넘긴 나이요, 선후배 사이였건만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함께한 친구 사이인 선배님들의 대화 내용이 술이 취해서리겠지만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웃음을 자아내는 대화자리였다.

그래도 허물없는 사이요, 욕이 곡갑게 들리지 않고 한바탕 웃고 소리 지르고 하면서 일생의 절친한 선후배요 친구였음이 확인되는 의미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3년 후배였던 나는 선배님들의 명령에 꼼짝 못하고 술병이나 날라야 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와 미소를 지으며 이 글을 써본다.

74세까지 그 당시로는 장수하신 공자님께서 살아온 일생을 뒤 돌아 보시며 합당한 정신연령 호칭을 지어 놓으셨기에 현재 74세이신 선배님들과 공자님의 연령이 같아서 이 글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써내려 간다.

40세를 흔들리지 않는 주관이 선다고 해서 불혹(不惑)이며, 50세에 이르러야 천명을 안다하여 지명(知命)이라 하셨다, 60세를 세상의 사리를 알게 된다 해서 이순(耳順)이요, 70세를 언동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게 되어 종심(從心)이라 했다.

명(明)나라에서는 70살이 되어 정년퇴직 할 치사(致仕)를 하는 이에게는 장수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옷을 한 벌 지어 바쳤는데, 이 옷은 마음을 비웠다는 뜻인 공심의(空心衣)라 했다. 이 모두가 노령에 정신적가치를 보아내는 호칭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육체적인 연령에 준한 호칭도 있었다. 아기를 황구(黃口), 10대를 소년(少年), 20대를 청년(靑年), 30대를 장년(壯年), 40대를 초로(初老), 50대를 중로(中老), 60대를 기로(耆老)라 했다.

그 때는 노인 존대 사회였던지라 빨리 늙고 싶어 늙음이 젊음을 파먹고 든 것이다. 예기(禮記)에는 30을 장년(壯年), 40을 강사(强仕), 50을 머리가 쑥색이 된다하여 애년(艾年), 60을 앉아서 이것해라 저것해라 손자들만 놀린다 해서 지사(指使)라 했다.

연배를 상대적으로 파악해서 동연배를 적자(敵者)요, 10세 위 형님뻘을 장자(長者)요, 20세 위의 아버지뻘을 존자(尊者)요, 10세 아래 동생뻘을 소자(少者)요, 20 세 아래 아들 뻘을 유자(幼者)라 하기도 했다.

노인우대 시대의 늙을 노(老)는 원숙과 존경의 대상이던 것이 현대사회로 바뀌면서 소외와 천덕꾸러기의 대명사가 돼 버렸다.

같은 한자문화권인 일본에서는 50~60대를 익어 열매를 맺는다는 실년(實年)으로 이미 새 단어를 만들어 쓰고 있는데, 노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70대는 무어라 부르면 좋을런지! 무엇이 좋을까?

이 중 희 / 포천문화원 부원장, 한국정책개발원 경기도지회장, 포천신문 자문위원장.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5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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