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기념하여 전남 강진군에서는 지역을 투어하며 치러지는 전국도로사이클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우리지역 사이클을 대표하는 경북중학교 사이클부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나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일반 팀에 소속되어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모교를 빛냈고, 여러 가지 불미스런 상황에 처해있는 고향의 이미지를 일부라도 복원하고 돌아왔다.
대한사이클연맹이 주관한 이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35개 팀 8백여 명의 임원과 선수가 참가했는데, 경북중학교를 55회로 졸업한 김응겸 선수는 가평군청 소속으로 출전해서 158Km에서 남자 일반부 1위, 전체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고, 57회 출신인 김명진 선수는 가평고 소속으로 출전하여 81.4Km에서 남자 고등부 3위,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사이클은 비인기 종목이기도 하지만, 관내에 진학할 고등학교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인근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여, 각종 전국 대회에서 매번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무관심 속에서 피어난 야생화처럼 귀한 승리였다고 그들의 고생을 칭찬하고 싶다.
누구나 타고난 재주와 재능은 다르고 그중에서 자신의 것을 찾아내어 체계적인 교육과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 분야에서 성공을 일구어낼 수 있다. 어느 지역이나 싹이 보이는 곳에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기회를 제공하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별로 가능성 높은 종목이나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여, 출신 지역을 빛내고 홍보하며 결국에는 나라를 대표하여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하기도 한다.
그동안 포천의 사이클은 작은 중학교에 열악한 여건에서도 지역사회와 교사, 학부모, 학생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끊임없이 노력하여, 대학 사이클과 국가대표의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명실공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사이클 명문학교로 경북중학교 출신 선수들은 성장해 왔다.
이는 결코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고, 오랜 세월동안 관심과 열정으로 꾸준히 인재를 배출하면서도 과내에는 사이클 인재를 받아들일 고등학교가 없어서, 타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하여 대학을 나오고 일반 팀에 들어가 불굴의 의지로 실력을 발휘하며, 고향 포천을 빛내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왜 우리포천에는 실효성 있는 스포츠 육성이 어려운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우수한 성과는 그동안 선수부모와 사이클을 아끼는 애호가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예술분야를 비롯한 종목별 체육육성도 현실은 국내 최고의 수준으로 높이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인재를 올바로 교육할 수 있는 지역적인 기반이 없어 아까운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야만 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고등학교에 유망한 분야와 성과를 내는 종목을 개설하고 자기 지역의 선수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우리지역의 수수방관은 도무지 이해가 어렵기도 하다.
중학교에서는 전국 최고의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이를 연계할 고등학교가 없어 우리의 인재들을 낮선 곳에 더부살이를 보내야 하다니 마음이 아프다. 저마다 타고난 재능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차별을 받는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고 할 것이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사이클부를 육성하고 있는 지역은 연천에 연천고, 가평에 가평고가 있고, 남양주에 동화고 등이 있다. 그런데 유독 포천에만 고등학교에 사이클부가 설치된 곳이 없어서 학부모와 관계자들이 관내 고등학교 사이클부 설치를 간곡하게 바라고 있다.
물론 예산의 문제가 따르기는 하지만,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것이라는 말도 있으니, 시민과 교육계 그리고 자치단체가 진심어린 관심으로 대안을 도출하여, 적어도 내 고향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우리보다 작은 지자체에 우리의 인재를 더부살이 시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포천 사이클육성에 관심과 성원을 가져줄 것을 경북중학교 운영위원장으로서 당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