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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 고전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5년 02월 26일
↑↑ 이희용 철학박사, 포천신문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좋은 책이라 평가를 할 때는 긴 기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책이 계속해서 판매되는 책을 말하는 것이다. 요즘 이른바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의 대부분은 단기간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다가 금방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좋은 책은 세대를 넘어 긴 세월이 지나도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식되어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바로 '고전'을 일컬어 무조건 옛날 책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지 말고, 선인들의 고귀한 경험과 생각을 기록한 것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전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읽히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자신의 정신을 키워 가는 것이기에 고전에 대해서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논어』나 『맹자』 그리고 흔히 말하는 4서와 오경 등의 고전을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읽을 수만 있다면 교육적으로 아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어른들도 인문학 즉 한문을 번역한 글이나 원문을 아주 어려운 책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그렇지만 번역되고 쉽게 정리된 고전이라도 고전을 읽은 사람들은 생각이 깊어지고, 사람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올바른 인성을 기를 수가 있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고전을 읽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 인성의 품격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고전이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말 자체가 들으면 왠지 어렵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는 고정관념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독서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우리역사에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한 근본정신은 역사를 바로 알아 근본이 성립된 상태에서 정의를 행한 인물들에 의해서 극복된 것은 진리이다. 그 기저에는 인간의 도리와 인성의 뿌리를 올바로 가르쳤던 우리의 민족의식을 교육한 고전에서 발원했다고 할 수 있다.

비근한 예로 일제에 빼앗긴 우리의 국권을 찾으려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공자의 가르침에서 깨달은 실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제강점기에는 침략자 일본에게 가장 강력하게 저항하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안중근의사, 윤봉길의사, 그리고 백범 김구와 같은 열사의 대부분은 고전에 근거한 충과 예로 심신을 무장했기 때문에 굳건하게 나라를 찾으려고 동부서주 했던 것이다.

특히 목숨을 걸고 일제와 싸웠던 조선유림들의 정신이 두려웠던 일제는 네 차례에 걸쳐서 '조선교육령' 을 개정·공포하게 되는데, 그 목적은 무력으로 점령한 우리나라에 민족정신을 말살하려는 의도로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고 우민화하여, 우리의 근본을 말살하려고 했던 것이다.

또한 일제가 1911년 8월 전문 30조로 이뤄진 제1차 조선교육령에 따라 보통학교, 고등보통학교, 여자고등보통학교, 실업학교, 사립학교 등의 학교 편제가 마련했지만 대학교육은 제외되었다. 그리고 일본어를 보급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보통교육, 농·상·공업 분야의 직업인을 만들기 위한 실업교육과 기술을 가르치는 전문교육으로 한정했다.

이는 학식이 풍부했던 우리의 선비정신에 겁먹었던 일제가 조선의 민족혼을 말살하고 자기들이 시키는 말귀를 알아듣는 미련한 일꾼을 만들기 위한 조치였던 것이다. 그리고 기술과 실업만을 가르치게 한 것도 그저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라는 뜻이었다.

이렇게 조선교육령으로 성균관이 폐지됐고 전국에 서당이 사라졌고 서당에서 고전을 가르치면 칼을 찬 순사가 출동하여 잡아갔으며, "조선은 고전을 읽다가 망했다"고 하면서 동양의 고전은 조선을 망친 원흉이 됐고 공자와 맹자를 읽던 학동들은 보통학교에서 생활에 필요한 지식만을 강요받아야 했다.

일제가 유난스럽게 우리에게 고전을 교육하지 못하게 한 근원에는, 빼앗긴 조국을 찾겠다는 독립정신의 기저에 자리했던 높은 자존감을 잠재우고자 우민화를 강요했고, 생각하지 못하는 바보로 만들어 저항정신을 뿌리부터 잘라내려 했었다.

하지만 해방이후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은 미국의 교육방식에 매몰되어, 우리의 전통적인 교육이념인 인간존중의 정신보다는, 오히려 인간성을 상실하는 폐쇄적인 교육으로 변질되어 고조선 시대부터 수천 년을 이어온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을 형식으로만 표방하고, 실질적인 내면을 버렸으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제라도 옛 조상의 철학이 담겨 있고 우리 스스로 더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고전을 읽게 하는 교육을 실천하여, 우리들의 생활 속에 깃들여 있는 보편적인 이념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물질이 지배하는 현대에서 고유의 정신을 되찾아 세상을 보는 시각과 판단을 올바르게 키울 수 있도록 교육당국은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희 용
철학박사, 경북중학교 운영위원장,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이사, 전 경기도예총 부회장, 문화평론가, 포천신문 자문위원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5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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