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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에세이] 이완구는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입력 : 2015년 02월 14일
↑↑ 박정근 대진대 교수, 포천신문 칼럼위원회 고문
ⓒ (주)포천신문사
박근혜 정권은 지지율이 급전직하의 국면에서 정치인 이완구의 국무총리카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완구는 새누리당의 원대대표이고, JP이후 충청권 대표주자로서 지역 탕평책의 카드로 매우 유효한 인물로 평가되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정치인 출신이고 원내대표시절 야당관계가 원만하였다고 인식하고 환영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나타난 자료를 보고 야당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아연실색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에 대한 자료가 공개되면서 실망을 넘어서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이완구는 정치인으로서 매우 유연하고 원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하리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그에 대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마치 양파껍질이 벗겨지듯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부동산 관계에 있어서 그는 부동산이 최고의 가격으로 오르는 아파트를 옮겨 다니면서 투기성격의 투자를 일삼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 이익을 위한 영리활동에 대해 왈가왈부하느냐 반문할 수 있지만 공직에 있는 자가 자리를 이용하여 정보를 얻어내고 이를 통해서 이익을 취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

그는 충남지사를 지낸 후 우송대 석좌교수로 지냈다. 그는 특강을 몇 차례 시행한 대가로 수천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는 과연 보통 지식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일주일에 파김치가 되도록 강의를 하면서도 불과 100~200만원의 강사료를 받으며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수많은 강사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그가 올바른 지도자라면 대학에서 근무하면서 특권층으로 황제보수를 받을 것이 아니라 사각지대에서 고생하고 있는 저임금의 지식인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한다. 그가 받은 보수와 강사들의 보수는 그야말로 천지차이가 아닌가. 하지만 그의 입에서 강사들의 어려운 입장을 밝히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상류계층의 남자로서 가장 용서할 수 없는 것은 군 입대에 관한 행위이다. 그는 이해하기 곤란한 과정으로 군 입대를 피하고 보충역으로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판정을 받은 곳을 엑스레이가 갖춰있지 않은 시골로 옮기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하였다. 게다가 그곳은 자신이 행정고시를 합격해 사무관으로 배치를 받은 곳이라고 밝혀졌다. 누구나 그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병역을 피했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관련 기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자신이 기자출신들을 교수, 총장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자화자찬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기사를 쓰면 김영란법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협박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말실수를 한 것이라고 십분 양보하더라도 국무총리감의 발언은 결코 아니다.

새누리당은 이완구에 대한 언론관계 정보가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한국일보 기자가 기자윤리를 저버렸다고 공격하지만 그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고려한다면 참으로 어불성설일 뿐이다. 국민의 모범으로서 모든 국정에서 솔선수범을 보여주어야 하는 재상이 누가 보다 약삭빠르게 권력을 이용하는 자라면 누가 그를 존경하겠는가. 그는 모든 언론들에게 ‘반언론주의자’로서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없다고 본다.

이완구가 총리후보자로서 청문회에서 보여준 태도는 비겁하기 짝이 없다. 국민들의 지탄이 따갑게 일어나자 이해할 수 없는 해명과 변명을 일관하다가 급기야는 비굴하게 저자세를 일관하는 것은 결코 지도자의 이미지로서 인정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박근혜 정권은 충청도의 여론과 국면전환용으로 이완구를 차용했을지 모르지만 이런 권력과 자본에 영합하는 지도자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진정으로 나라의 발전을 원한다면 모든 면에서 살신성인하고 봉사하는 인물을 찾기 바란다.

박정근 / 대진대 교수, 윌더니스문학 발행인, 포천신문 칼럼위원회 고문
박정근 기자 / jkparkdj@hanmail.net입력 : 2015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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