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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 선출직은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5년 02월 14일
↑↑ 이희용 철학박사, 포천신문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지난 12일 양주시장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했다. 현행선거법에서는 100만 원 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당선이 실효 되는데 항소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상태이기도 하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 사실을 선거공보에 실어 유권자에게 배포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데, 지난해 치러진 6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임기가 시작된 지 8개월 만에 말의 잔치가 법의 잣대에 올라서 직무수행이 위협받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의정부시장도 지난 5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는데, 교수 출신으로 청렴과 도덕을 앞세워 선거를 코앞에 두고 경전철 경로무임 승차제를 시행하여 선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여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원에 기소된 바 있다.

거기다가 포천시장은 아예 구속된 상태에서 기소되어 현재 직무가 정지된 상태인데, 의외로 선거와 무관한 성범죄와 비리가 불거져서, 무고, 강제추행,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아야 하는 실정에 놓여있다.

최근 경기북부의 지자체장들이 연이어 법을 위반하여 재판을 받고 있으니, 이는 물질과 권력의 복합적인 혼돈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마저 상실한 사례로 해당 지자체의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말이 만연하다.

선거 후보군을 비롯한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제 여기서 철저하게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누구나 어느 집을 방문 했을 때 방문 마루 앞의 반듯한 섬돌위에 가지런히 하얀 고무신이 놓여 있다면 정갈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도둑이 집을 털 때에도 그 집 댓돌을 먼저 둘러본다고 한다. 들어간 집에 신발이 잘 정돈되어 있으면 다른 살림도 단속을 잘해 놓았을 터이니 훔칠 것이 없을 것인지라 그냥 돌아설 것이고, 신발이 흐트러져 있으면 훔쳐가도 모를 것이라 하여 여기저기를 다 뒤져서 숨겨져 있던 물건까지도 가져간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신발을 신고 벗는 것은 옛 부터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겨서 절에서는 신발 벗는 자리에다 조고각하(照顧脚下)라는 작은 글귀를 써두었다고 한다. 이 말은 발밑을 살펴 네가 지금 서 있는 바로 그 자리를 돌이켜보아 순간순간 자신이 어떻게 처신하고 있는지를 잘 돌아보라는 말이기도 하다.

신발을 벗을 때는 제자리에다 바르게 놓았는지, 나중에 신을 때에 잘 찾아 신을 수 있게 가지런히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서 있을 때는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앞으로 나가 걸어 갈 때도 걸음을 옮기는 나의 발꿈치 밑을 언제나 잘 살피라는 것이다.

돌이켜 보건데 스스로 자신의 팔다리를 묶어 놓고, 일이 그릇된 후에야 큰소리를 내고 법을 고쳐야 하느니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목이 터져라 외친다고 엎질러진 물은 쓸어 담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사리사욕을 버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누구보다도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누가 더 칭찬받을 일을 할 것인지 그런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원론적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마음을 가지런히 하여 역할을 분담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하나씩 얽힌 고리를 풀어야만 한다. 그래서 함께해야 할 부류와 떨어져서 협력해야 할 사람을 구별하여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헛손질로 체력을 낭비하여 주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선출직 대표가 있다면 그것은 없는 것만도 못하는 것이 지론이다.

지금까지도 경기북부를 소외된 지역이라고 인근 도시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자기관리를 잘 하여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자부심을 키우고 있는 고양시나 남양주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이제라도 마음을 가지런히 하여 섬돌위에 신발을 벗어 놓는 마음으로 우리자신을 성찰해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선출직에 뽑힌 사람들은 지금 내가 서있는 자리가 앞으로 나갈 때와 걸음을 옮길 때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세심하게 살펴서, 어려운 세상에서 반듯한 포천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도덕적인 행위를 먼저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이 희 용
철학박사, 경북중학교 운영위원장, 한국스카우트경기북부연맹 이사, 전 경기도예총 부회장, 문화평론가, 포천신문 자문위원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5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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