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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철웅] 그릇을 빚는 마음으로 교육을 일구자


이철웅 기자 / sdo515@hanmail.net입력 : 2015년 01월 21일
↑↑ 이철웅 (사)한국인간관계연구소 대표, 교육학박사, 전 포천교육장
ⓒ (주)포천신문사
교육은 인간사의 시작부터 이루어진 인류의 역사이자 수행과정이다. 인류는 교육을 통해 문화의 전달과 창달을 거듭해온 인류의 발자취이다. 이런 인류의 족적이 시대에 따라서는 전체적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념추구의 방법이나 정치논리를 합리화시키는 도구가 된 적도 있다.

일제시대의 식민지교육이 그랬으며, 최근에 국익을 우선한다는 일본의 우경화 교육이 교육적 병폐로 지적되고 있으나 정치인들의 교육의 도구화는 쉽게 사그러지지 않는 현실이다. 이는 교육을 정치에 이용하면 쉽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유혹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자신의 입지만을 생각하지 말고 인류 공통의 선을 구현한다는 생각에서 교육정책에 임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

사실 요즈음 우리 사회가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음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여 어려운 방황을 멈추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희망에 들떠 있어야 할 대학가의 졸업시즌이 방향을 못잡고 움추려진 모습은 우리의 내일을 어둡게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역적으로 우리 지역에 더 많은 시련이 있음은 추운 겨울 날씨 만큼 우리를 답답하게 한다. 그러나 새벽은 깊은 밤 다음에 오는 것이요, 우리 사대의 슬픈 자화상은 곧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신호탄일 수가 있는 것이다. 이를 대비하여 우리 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각오를 갖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필자는 그릇을 빚는 마음으로 우리의 교육을 다시 일구고 싶다. 평소에 그릇을 정성 드려 잘 만들어 놔야 1000도씨 이상의 가마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디어 내고 진정한 그릇으로 탄생이 되듯 우리 교육도 차근차근 쉼이 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질 좋은 흙이 생명인 그릇을 점토로 만들어 내듯 우리 교육의 토양을 새롭게 해 주었으면 한다. 사실 교육사의 변천을 돌아보면 그 사회의 어두움이 있을 때 새로운 시도가 수행되었던 것이다. 미국의 그 어두운 공황기에 교육의 질을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듯이 우리의 어려움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교육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진흙에 물을 주어가며 수차례 메로 두드리고 얇게 썰면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께끼가 그릇 만들기의 첫 번째 순서이듯이 우리 교육에도 불순물을 제거하고 인간교육 본연의 자세를 다시 가다듬을 시기라고 본다. 그 시간이 몇 개월, 불순물이 정제된 흙을 판장질로 넓적하게 만들어 마른 백토가 깔린 물레 위에 올려 밑판과 그릇 벽에 붙여 기본형을 만들 듯, 우리 교육 풍토를 기본이 바르게 설수 있도록 그 위에 한 줄 한 줄 쌓아가며 그릇 만들기를 시작했던 것이다.

흙을 판자모양처럼 넓게 펴고 물레 위에 밑판과 그릇 판을 붙여 그릇의 형태를 잡고 배를 부르게 만드는 것을 이른바 그릇 쌓기 타렴질이라고 한다. 그릇은 형태를 만들어 놓고 잘 때려주어야 안으로 더 단단해 진다. 인간교육 역시 밤낮이 따로 없고 계절의 구분이 없게 자신을 때려 주고 단련시켜야 할 것이다.

그릇은 1000도씨 넘는 가마에서 일주일 정도를 견디어야 비로소 참다운 그릇으로 탄생하게 된다. 불 때는 작업이야말로 그릇제작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피를 말리는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 공들여 만든 그릇도 불이 약하면 설익고 불이 너무 세면 주저 앉아버리고 말기에 불 때기야 말로 그릇제작의 절정이다.

마지막 불길이 강하고 오래 지속될수록 그릇은 단단해 진다. 그래서 불길이 그릇을 만든다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쇠붙이도 감당 못하는 뜨거운 진통을 이겨내고 기대와 초조를 넘어 그릇이 탄생하듯이 교육에도 어려운 단련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이런 단련이 사라져 갔다는데 문제가 있다.

교육을 통한 인간개조, 교육을 통한 사화 변혁을 요구하려 더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극기의 교육이 요구된다. 우리 사회가 어려우면 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새로워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가 아니라 희망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데 있다.

정책을 수행하는 이들이 깊은 사려가 없이 즉흥적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정책을 난발하고, 조금 가진 자들이 자신의 특권인양 갑질을 일삼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우리 새로운 교육으로 정책수행자들은 보다 겸허하게 국민을 생각하는 정책을, 좀 가진 자는 그 부의 원천이 국민들에게서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식하고,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그릇을 빚는 마음으로 기본을 다듬는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조금 어두운 우리 사회를 바른 교육의 기초를 다듬는 기회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철웅 (사)한국인간관계연구소 대표, 교육학박사, 전 포천교육장
이철웅 기자 / sdo515@hanmail.net입력 : 2015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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